박완서 새책 돌풍...네티즌 "감개무량"
박완서 새책 돌풍...네티즌 "감개무량"
  • 북데일리
  • 승인 2007.10.2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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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소설집 <친절한 복희씨>(문학과지성사. 2007)로 돌아온 박완서의 돌풍이 거세다. 출간 11일 만에 초판 5만부 판매다. 그것도 모자라 3만부를 추가로 찍었다. 인터넷 서점 인터파크와 YES24가 발표한 10월 4주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에는 각각 11위, 6위에 올랐다.

<친절한 복희씨>는 <너무도 쓸쓸한 당신>(창비.1998) 이후 9년 만에 낸 소설집. 2001년 제1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 ‘그리움을 위하여’와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제목을 패러디한 ’친절한 복희씨를 비롯해, 총 9편의 단편이 실렸다.

각 인터넷 서점에는 그녀의 신작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눈에 띈다.

“올해 박완서의 작품을 섭렵하고 있다“는 인터넷 서점 알라딘 ID ‘blanca98‘은 ”인간의 이중성과 삶의 지난함이 여과 없이 묘사되지만, 따뜻한 인간애로 마침표를 찍는 건 오직 그녀 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극찬했다.

YES24 ID `까탈이‘ 역시 “언제 또 박완서의 소설을 볼 수 있을까 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 감개무량하다”고 전했다. 작가의 팬을 자처한 알라딘 ID ’바람이넘겨주는책‘의 "늘 그렇듯 그녀의 소설은 여전히 내게 문학소녀의 꿈을 갖게 만든다“라는 소감도 있었다.

이 밖에 “수록된 단편 중 ’후남아 밥먹어라‘를 읽으면서 어머니 생각에 많이 울었다”(YES24 ID `톨킨‘), “아련하고 따뜻한 느낌”(알라딘 ID `chrisism`), “궁금했던 노후의 삶과 정서를 미리 맛볼 수 있어 정감이 갔다”(YES24 ID ‘풍요로움’) 등의 감동어린 후기도 올라왔다.

이런 반응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과거 <호미>(열림원. 2007)와 <그 남자네 집>(현대문학. 2004)만해도 벌써 12만부와 30만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문학평론가 김갑수는 이 같은 박완서 문학의 인기 비결로 ▲당대 최고의 글맛 ▲대중과 괴리되지 않은 정서적 호흡 ▲삶에서 우러나오는 깨달음 ▲시대적 관심사에 정곡을 찌르는 관찰력 ▲세태소설이지만 격이 높은 점을 꼽았다.

<포르토벨로의 마녀>(문학동네. 2007)를 필두로 <파피용>(열린책들. 2007), <고슴도치의 우아함>(아르테. 2007) 과 같은 외국소설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지금, <친절한 복희씨>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대욱 기자 purmae33@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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