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세계 재정, 정책 수단 바닥..한국, 중국 시장서 새로운 도전 나서야"
"빚더미 세계 재정, 정책 수단 바닥..한국, 중국 시장서 새로운 도전 나서야"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12.09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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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서 열린 '중국의 변화와 글로벌 금융불안과 한국의 대응'
▲ 한국은 장기적인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기적인 해결책으로 상처를 덧대는 근시안적인 태도를 버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유럽과 일본 경제가 불안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 장기적인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기적인 해결책만을 모색하는 근시안적인 태도를 버려야 한다는 지적도 더해졌다.

9일 오전 10시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5 정책심포지엄 및 학술대회-중국의 변화와 글로벌 금융불안과 한국의 대응'에서 발표자로 나선 파이오니어 인베스터즈 데이비드 전 대표이사는 이같이 말했다.

데이비드 전은 이날 유럽과 일본 경제를 암울하게 내다봤다. 데이비드 전은 "세계 모럴 해저드가 유럽 금융계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유럽은 이미 재정정책에서 총알(대비책)을 다 사용해 더이상 펼 정책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다"라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전은 유럽 금융 정책의 '부채'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데이비드전은 "그동안은 돈을 많이 빌린 이들이 빚이 많아도 시장에서 이를 조정해 다시 건전하게 만들어 준 매커니즘이 작동했다"며 "이런 양상이 더 심화돼 돈을 빌린 주체에 문제가 생기면 오히려 돈을 더 풀어줘 문제를 해결하는 꼴이 되버렸다"라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전은 "이런 곪은 유럽 금융 문제가 내년에 터질 것이다"며 "이는 유럽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 금융이 짊어지고 있는 숙제"라고 전했다.

일본의 아베노믹스 정책이 큰 문제라는 지적도 서슴치 않았다. 데이비드 전은 "아베노믹스를 숫자만 놓고 보면 2.5조달러(한화 2820원) 재정적자에 160억달러(한화 18조9120억원) GDP(국내총생산) 감소가 성적표다"며 "일본은 다음경제 위기 때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 고전하고 있고 현재 채무 구조 하에서 성장률 증가는 지속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경쟁력이 있는 분야는 이미 중국이 장악한 상태이므로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한다는 권고도 제시했다. 데이비드 전은 "한국은 그간 무역이라는 파도를 타고 경제가 성장했지만 한국이 경쟁력 있는 분야는 이미 중국이 다 따라와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찾을 때가 됐다"며 "안전함을 좇을지 리스크를 감수해 더 나은 발전을 모색할지는 한국이 해야할 선택해야 할 과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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