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를 위해서라면... 스스로 목 매단 과학자
연구를 위해서라면... 스스로 목 매단 과학자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5.12.07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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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과학자들의 엉뚱한 실험들> 피에르 바르텔레미 글 권예리 옮김 / 이숲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과학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서술한 책이 나왔다. 프랑스의 저널리스트이자 칼럼니스트가 쓴 <괴짜 과학자들의 엉뚱한 실험들>(이숲. 2015)이다.

책은 ‘죽음의 속도를 측정할 수 있을까? 남자는 왜 여자 앞에 서면 바보가 될까? 차가 막힐 때 왜 옆 차선의 차들은 항상 더 빨리 갈까? 챔피언의 골프채를 사용하면 골프 실력이 향상될까?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은 왜 자기 키를 실제보다 더 크게 인식할까?’ 등 엉뚱한 질문을 던진다.

이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과학자들은 수십군데를 찾아가고 수많은 사람과 동․식물을 만나 수많은 실험을 한다. 화장실에서 책 읽는 습관을 연구하러 화장실로, 파리와 박쥐를 관찰하러 외양간으로, 인간이 낯선 환경에서 걸어가는 방향을 조사하러 사하라 사막으로 간다.고양이 사료나 삶은 뾰족뒤쥐, 그리고 황달 환자의 토사물을 먹기도 한다. 심지어 자기 목에 밧줄을 걸고 매달려 죽음 직전의 상태를 체험하기도 한다. 그들이 이런 끔찍한 실험들을 수행하는 힘은 ‘과학을 향한 열정’이다.

책은 위대한 변화가 사소한 발상과 노력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사소한 궁금증도 과학적인 발견의 단초가 될 수 있다. 유쾌한 책이다. 이 책은 프랑스 정부가 그해 가장 재미있고 유익한 과학책에 수여하는 ‘과학의 맛’ 상을 받았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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