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머리 땋는 것 보고 로봇 발명한 데니스 홍
[책속에 이런일이?] 머리 땋는 것 보고 로봇 발명한 데니스 홍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5.11.30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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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수업> 박웅현·진중권 외 /알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서로 관계없는 것들이 연결될 때 창의력은 빛을 발한다. 주변에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토해내는 사람들을 보면 원래부터 특별한 천재성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 아주머니가 딸의 머리를 땋는 모습에 아이디어를 얻어 로봇을 발명한 이가 있다.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의 이야기다.

스트라이더 로봇을 국제로봇학회에 발표했을 당시 세계의 많은 로봇 전문가들은 깜짝 놀랐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동 메커니즘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다리가 세 개인 스트라이더는 두 다리 사이로 나머지 한 다리가 지나가면서 이동한다. 앞으로 넘어지면서 두 다리 사이로 한 다리가 스윙하며 넘어지는 몸을 잡아주고, 또 다른 한 다리가 나머지 두 다리 사이로 스윙하며 걷는 신기한 방식이다. 간단해 보이지만 로봇의 다리가 이렇게 움직이는 것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 아이디어는 의외의 상황에서 탄생했다.

대학원생 시절 공원 벤치에 앉아 쉬고 있을 때였다. 옆 벤치에 앉아 있는 한 아주머니가 그 아주머니의 딸인 듯한 여자아이의 머리를 땋아주는 모습을 보게 됐다. 머리카락 두 묶음 사이에 한 묶음을 넣고 다른 머리카락 두 묶음 사이에 또 한 묶음을 넣어 땋는 프로세스를 본 것이다. 여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로봇이 바로 스트라이더다.

사유의 장으로 안내하는 <생각 수업>(알키.2015)에 등장하는 이야기다. 전혀 관계없는 로봇과 머리 땋기가 연결돼 창의력이 돋보이는 사례지만, 데니스 홍은 이런 창의력도 천재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창의적인 사람들은 노력형이라기보다 천재형에 가깝다는 생각은 오산이라 주장한다. 창의력의 기본은 바로 ‘공부’라는 것이다. 책이나 강연, 그 밖의 많은 경로를 통해 배우고 또 익혀 지식이 쌓아 지식의 창고를 만들고 그 안에서 아이디어를 꺼내 삶을 통해 활용할 때 창의적인 사람이 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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