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는 노무현 시대의 반어적 아이콘이다. 그는 이영애의 메시지 `너나 잘하세요`를 경청했어야 했다."
[북데일리] 논객 강준만 교수(전북대)의 쓴소리가 매섭다.
강 교수는 신작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쿨 에너지>(인물과사상사. 2007)통해 `이영애에게는 있지만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없는 쿨`한 면을 소개했다.
"뭇 남성을 주눅 들게 만드는 주범이 바로 이영애의 쿨 아우라다. 이영애는 보통 사람들이 감히 넘보기 어려운 높은 곳에 거주하고 있다."
책에 따르면 이영애는 `쿨`한 덕에 10년 이상 광고계에 군림했지만 `쿨` 하지 못한 노 대통령은 추락했다.
`쿨`의 원천은 도도한 기품에서 나오는 카리스마다. 책은 정치인 김근태의 악수를 앉아서 받은 일화는 이영애의 도도함을 엿볼 수 있는 사례라고 전했다.
반면 노무현 대통령은 어떤까.
강 교수는 명분을 휘두르며 핏대를 올리고, 언론의 한 마디에 과민 반응하는 `핫`의 모범이 바로 노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의 성격을 일컬어 "욱의 전성시대를 열었다"고 일갈했다.
이 밖에 유명 인사 10인의 `쿨`한 매력을 통해 현 정권과 사회에 일침을 가했다.
"쿨하게 썼고 쿨하게 읽히길 바란다"는 게 강 교수의 바램. 직설적인 비판이 주를 이뤘던 그의 전작에 비해 이번 책은 부담 없이 읽힌다. 한 마디로 쿨 하다.
[김대욱 기자 purmae33@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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