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VS책]내 인생을 바꾼 놀라운 책의 힘
[책VS책]내 인생을 바꾼 놀라운 책의 힘
  • 북데일리
  • 승인 2007.07.30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데일리]책의 힘은 독자에게서 나온다. 공들여 쓴 책도 읽히지 않으면 잊힌다. 세기를 넘어 추천되고 발견된 책들은 모두 ‘독자’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최근 출시 된 두 권의 책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미래의창. 2007) 과 <내 영혼을 파고 든 소설 50>(리더스북. 2007) 역시 멋진 가이드 역할을 한다.

먼저 <내 영혼을 파고 든 소설 50>(리더스북. 2007)은 무려 48명의 독서광이 필자로 나섰다. 책은 “우리는 책을 사랑한다. 독자들도 그러기를 바란다”는 감동적인 서문으로 시작한다.

‘인생을 변화시키는 책의 힘’을 믿는 공저자들의 이름은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하다. <화성에서 온 남자..>의 저자 존 그레이,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의 잭 캔 필드, 마크 빅터 한센,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스티븐 코비 등이 인생을 바꾼 한권의 책과 그에 얽힌 사연을 공개 했다.

존 그레이는 마하리시의 <초월의 길 완성의 길>을 잭 캔 필드는 레이먼드 무디의 <이 세상 후의 세상>을 꼽는다. 스티븐 코비가 꼽은 책은 빅터 E.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와 E. F 슈마허의 <혼돈으로부터의 도피>. 모두 위험천만한 인생의 고비에서 그들을 바로 서게 해준 은인이다.

이와 달리 <내 영혼을 파고 든 소설 50>의 저자는 한 명이다. 호주 출신의 작가 제인글리슨화이트가 심혈을 기울여 선택한 50편의 소설이 소개 되어 있다. <로빈슨 크루소> <적과 흑> <제인 에어> <백치> <전쟁과 평화> 등 유명 고전들이 등장한다.

도서 목록만 보고 요약 서비스 쯤 아니냐는 의심을 가질 수 있을 터.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저자는 작가, 편집자, 도서판매업자로 쌓은 이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설 읽기에 도전한다. 작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는가 하면 작품의 시대적 배경, 인물을 재조명하기도 한다. 다음 대목은 그 대표적인 예.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영화계에는 <백치>의 매력에 빠진 두 거장이 있었는데 일본의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과 러시아 출신 감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이다”

저자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백치>에서 이와 같은 설명을 곁들인다.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1951년 작 <백치>가 도스토예프스키의 것을 기초로 했다는 점.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영화는 감독당국이던 구소련의 요청으로 실현되지 못했다는 사실 등을 소개한다.

작품을 둘러싼 갖가지 정보는 흥미롭고 다양하다. 저널리스트의 기질을 뽐내는 명료한 글 또한 일품이다. 저자가 꼽은 작품들을 아직, 접하지 못한 독자라면 길라잡이 책으로 참고 할 만하다.

[김민영 기자 bookworm@pimedia.co.kr]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