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입소문이 만든 미국 독립전쟁?
[책속의 지식] 입소문이 만든 미국 독립전쟁?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5.11.16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티핑 포인트> 말콤 글래드웰 글 임옥희 옮김 /21세기북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티핑 포인트란 모든 것이 한꺼번에 갑자기 변화하고 전염되는 극적인 순간을 의미한다. 말하자면 우리가 ‘유행’이라고 말하는 현상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겠다.

우리는 가끔 “도대체 저게 왜 유행할까?”라는 의문과 맞닥뜨릴 때가 있다. 딱히 필요하지도 값이 싸지도 않은 제품에 열광할 때 이해하기 힘들다. 사업가의 입장에서는 특히 이런 비합리적인 현상이 유행을 창조하는 티핑 포인트가 된다. 책은 유행이라는 현상을 일종의 전염에 비유했다. 이를테면 미국의 독립전쟁 시작점에도 전염이 관여했다.

보스턴에 사는 은세공인 폴 리비어는 항구 근처에서 영국이 대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오랜 소문을 듣게 된다. 곧 뭔가 큰일이 일어날 것이라 직감하고 영국군에게 대처할 수 있는 민병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는 그 날로 2시간 동안 13마일을 달려갔다. 그가 통과하는 모든 마을에 소문을 퍼뜨렸다. 그는 지역 식민지 지도자들에게도 이 소식을 널리 알릴 것을 요청했다.

이 소문은 순식간에 퍼져 다음 날 아침 영국군이 렉싱턴을 향해 행군을 시작했을 때 식민지 민병대와 마주쳤다. 영국국은 격렬한 저항에 직면했고 완전히 패배했다. 이렇게 교전이 일어나고 미국 혁명으로 알려진 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43쪽~44쪽 중에서

<티핑 포인트>(21세기북스.2004)는 폴 리비어가 한밤중에 말을 달린 것은 입소문으로 전염된 사례 중 가장 유명한 역사적 사건이라 말한다. 이어 대중 커뮤니케이션 시대, 수백만 달러 광고비를 들여 캠페인을 하는 시대에도 입소문은 여전히 인간 소통의 가장 중요한 형태라 말한다. 말콤 글래드웰의 뛰어난 통찰력과 이를 증명하는 과정의 힘을 보여주는 책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