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묻지마 폭행 사건, 경찰 거짓말 들통에 "인천 범죄도시 우려" 시인
부평 묻지마 폭행 사건, 경찰 거짓말 들통에 "인천 범죄도시 우려" 시인
  • 정현수 기자
  • 승인 2015.09.25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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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에게 보도 자제 요청 문자 보내

부평 묻지마 폭행 사건에 대한 경찰의 말바꾸기 문제가 제기됐다.

부평 묻지마 폭행 사건은 당시 동영상 공개와 함꼐 네티즌의 공분을 사며 연일 화제다. 이후 인천지방경찰청의 언론통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오후 4시 30분경 일부 언론매체에 부평 묻지마 폭행 사건에 대한 보도를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에는 부평 묻지마 폭행 사건 관련해 "부평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측 부모의 영상보도 자제 요청이 있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한 종합편성채널 방송사는 부평 묻지마 폭행 사건에 대해 피해자 측에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보도 자제를 요청한 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해당 방송사는 이날 오전 인천경찰청 홍보실에 전화를 걸어 피해자 측 주장을 전달했다. 그러자 홍보실 직원은 "피해자 측 부모가 아니라 피의자 측 삼촌이 요청했다"며 말을 바꿨다.

이후 이 직원은 "오후 3시 30분쯤 전화를 걸어왔다"고 구체적으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피해자와 피의자 측 누구도 경찰에 보도 자제 요청을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확인한 결과 인천경찰청 홍보실이 부평 묻지마 폭행 사건이 크게 부각돼 공분이 일자 자체적으로 사건의 반향을 줄이려고 거짓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거짓 해명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사건이 지나치게 커져 인천이 마치 범죄 도시인 것처럼 비쳐지는 것 같아 자제 요청 문자 메시지를 방송사에만 보냈다"며 "거짓말을 한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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