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네가 태어나기 전에 말야...
아가, 네가 태어나기 전에 말야...
  • 북데일리
  • 승인 2007.04.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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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태어나기 전 네 영혼은 제일 높은 하늘에 있었는데, ‘영혼들의 보물창고’라는 곳이었단다.”

[북데일리] <네가 태어나기 전에>(큰나. 2007)는 아이가 태어나는 과정을 동화 형식에 담아낸 그림책. 아름다운 그림과 글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생명의 신비와 고귀함을 일깨워준다.

책 속에서 아기가 세상에 첫 발을 내딛기 전까지 그를 보살펴주는 존재는 ‘라일라 천사’다. 아기를 엄마의 태에 옮겨 놓고, 그곳에서 잘 자랄 수 있도록 비밀의 책을 읽어주며, 세상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번역을 맡은 시인 정현종은 “자기의 탄생, 자기의 기원이 어떤 성스러운 힘에 있다는 얘기는 이제 사람으로 한 평생을 살아야 할 아이들에게, 스스로에 대한 더할 나위 없이 높고 가치 있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점에서 은총과 같은 것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물론, 아이는 천사의 존재를 기억하지 못한다. 책은 아이가 품을 의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해명한다.

“네가 태어나는 순간, 라일라는 그이의 손가락을 네 입술에 대고는 그이가 네게 가르쳐 준 모든 걸 비밀로 간직하라고 했지. 네 입술에 있는 자국은 그래서 생긴 거란다. 그건 네가 태어나기 전에 라일라가 네게 가르쳐 주고... 네가 잊어버린 모든 걸 생각나게 하는 것이지.”

그리고 엄마의 뱃속에서 배운 모든 걸 잊고, 새롭게 시작할 아이를 독려한다.

“하지만 염려하지 말아라, 너는 네 일생 동안 그 모든 놀라운 비밀을 다시 배우게 될 터이니.”

<네가 태어나기 전에>는 ‘정현종 시인의 동화마을’ 시리즈의 첫 번째 권이다. 출판사 측은 “온가족이 두고두고 소장해서 볼 가치가 있는 명품 그림책 시리즈”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서희선 기자 samecord@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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