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둥글지 않고 평평한 까닭?
세계가 둥글지 않고 평평한 까닭?
  • 북데일리
  • 승인 2005.09.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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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화제작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의 저자 토마스 L. 프리드먼(52)이 내놓은 신작 `세계는 평평하다(원제 The World Is Flat)이 올 여름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와 아마존닷컴 판매랭킹에 오르며 다시 한번 `프리드먼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무려 3차례나 퓰리처상을 받은 프리드먼이 분석-전망한 `21세기 세계화의 그림`을 담은 이 책은 독자를 종종 어리둥절케 하며 `21세기 세계사`의 생생한 현장을 펼쳐 보인다.

세계화에 대한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고찰이라고 평가받는 이 책의 핵심은 21세기 벽두부터 점차 세계가 `평평해 지고 있다`는 것.

`평평하다`의 의미는 `연결된다`는 뜻으로 즉, 무역장벽이 낮아지고 국가 간 정치적인 현안 역시 문턱을 낮추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혁명`이라 일컬어지는 첨단기술력은 전지구적인 차원에서 수십억명을 상대로 즉시 비즈니스가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세계화의 현실`을 통찰하는 프리드먼은 값싸고 도처에 깔린 첨단통신망이 세계화의 경쟁체제를 방해하는 걸림돌을 제거해 왔다고 말한다. `평평한 세계`는 맹수와 먹잇감의 치열한 생존다툼이 존재하는 정글과 다름이 아니다. 이곳에서 경제적 안정이란 존재할 수 없고 약자는 도태하기 마련이다. 반대로 치밀하고 적응이 빠른 사업가는 힘을 얻게 된다.

그가 말하는 `세계화 3.0`은 세계화가 거대기업이나 세계은행같은 무역기구가 아닌 개인에 의해 주도된다는 것이다. 특히 인도와 중국 등 전세계에서 활동하는 IT 프리랜서와 혁신주도자들은 저임금 제조업이나 지식노동이 아니라 첨단연구와 디자인 활동을 추구해간다.

아울러 텔레마케팅, 회계, 컴퓨터프로그래밍, 공학과 과학연구 등은 영어사용이 가능한 나라의 인력을 아웃소싱하게 되고 제조업의 중국행은 이어진다.

또 알카에다와 같은 변종집단 즉, 작은 조직의 행동이 얼마나 큰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잊지 않는다.

프리드먼은 닷컴기업의 실패로 기술보다는 이익을 우선시 하게 된 IT산업, 9.11사태와 이라크전쟁으로 쏠리게 된 중동문제 등에 대해 우리가 관심을 끊을 때야 비로소 발전의 국면을 향해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책을 통해 세계가 그 어느 때보다 활기 차지만, 급변하는 21세기를 따라잡지 못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충고한다.

[북데일리 노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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