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했으면 돈을 벌어라 3탄
주식을 했으면 돈을 벌어라 3탄
  • 송영욱 칼럼니스트
  • 승인 2011.02.2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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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했으면 돈을 벌어라 3탄

[아이엠리치]투자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장기투자를 권하고 대부분의 투자자들도 장기투자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단기투자자가 많다.

처음에는 장기투자의 마음으로 주식을 산다. 그런데 사는 순간부터 주식시세판에 노예가 된다. 오늘은 얼마나 올랐는지 보고 다음날도 수시로 시세를 확인해 보고, 보고 또 보고... 매일 매일 시세에 따라 일희일비한다. 한번 상한가 치면 금새 팔아치운다. 또 큰 폭의 하락이 있으면 더 떨어질까 어쩌나 걱정하다가 다시 상승하여 원금이 되면 즉시 팔아치운다. 매수할 때는 장기투자 하겠다고 시작했는데 정작 일주일을 넘기지 못하고 매도한다. 그렇게 몇 번을 반복하다 보면 반토막 된다. 그리고 ‘처음 생각대로 장기투자 했어야 하는데...’ 하고 후회한다. 사고 난 후 가만히 지금까지 놔뒀으면 50% 수익을 거두었을텐데 말이다.

정말 장기투자가 나은 걸까?

많은 전문가들이 장기투자 하라고 한다. 필자도 물론 이에 동의한다. 장기투자라고 하여 막연히 길게 가져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장기투자에는 자신만의 원칙, 그리고 투자에 대한 판단기준이 명확해야 의미가 있다. 자신의 원칙과 기준이 없는 장기투자는 실패하기 십상이다.

장기투자의 기간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르다. 평소 주식 단타를 많이 했던 사람은 3개월 정도이면 장기투자라고 생각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1년 이상 되어야 한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3년 이상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장기투자의 기간이 어느 정도 되느냐에 따라 그 대응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기간의 관념이 없는 장기투자는 무의미하다.

예컨대 3개월 이상 투자하는 것이 장기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단기적인 폭락에 빨리 손절매하고 다시 기회를 잡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3년 정도 투자해야 장기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폭락시에 오히려 저점분할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3개월을 장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단기적인 대응이 중요하지만, 3년을 장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단기적인 대응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아도 된다. 장기투자를 어느 정도의 기간으로 잡느냐에 따라 시장의 급변에 대한 대응을 달리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단기투자는 1일~30일 미만, 중기투자는 1개월~1년 미만, 장기투자는 1년 이상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기투자는 기업의 가치보다는 매매타이밍을 잘 잡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다. 중기투자는 분기실적, 장기투자는 1년 실적 추이와 향후 성장가능성이 보아야 한다. 투자기간에 따라 투자 포인트도 달리 봐야 한다. 예컨대 단기투자자가 1년 실적을 보고 매매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또 장기투자자가 최근 차트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단기투자일수록 기업실적보다는 최근의 수급이나 재료에 민감한 투자가 되어야 한다. 반면 장기투자일수록 최근 수급이나 재료보다는 기업실적이나 전망에 포인트가 맞추어져야 한다.

진정한 장기투자는 무작정 장기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투자의 마인드’를 가지고 투자하는 것이다. 이 말은 자신의 목표금액과 관계가 있다. 예컨대 현재 1억이 있는데 3년 후 내집 마련을 위하여 1억5천만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재무목표가 있다고 하자. 그러면 3년 동안 50%의 수익을 내야한다. 그래서 3년 동안 주식에 투자한다고 마음먹고 장기투자했는데 시장을 잘 만나 3개월 만에 50%수익을 달성하여 3개월만에 차익실현 하였다고 하자. 그렇다면 이 사람은 장기투자자가 아닐까? 그렇지 않다고 본다. 이 경우 더 곧이곧대로 3년 동안 투자하다가 오히려 손실이 날 수도 있다. 장기투자의 마인드를 가지고 투자했는데 목표수익이 빨리 달성되어 더 오래 투자할 의미가 없어지면 투자를 정리하여 수익을 확정짓는 편이 낫다.

주식시장 추세와 관련하여 볼 때 단기투자가 유리한 경우도 있다. 주식시장은 상승추세-횡보추세-하락추세를 반복한다. 상승추세에서는 그 추세가 유지되는 한 장기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횡보추세나 하락추세에서는 단기투자가 유리한 경우가 많다. 지난 2011.2.10일 종합주가지수가 상승추세선을 붕괴(하향돌파) 시키고 아직까지도 상승추세선 위로 오르지 못하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횡보나 하락추세로 바뀔 수도 있다. 고로 지금은 단기매매가 더 유효하다. 상승추세가 무너졌는데 장기투자로 몰고 가는 것은 자칫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무조건 장기투자가 옳고 단기투자는 그르다는 식의 투자관이 반드시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송영욱 칼럼니스트 / 대한민국 펀드교과서 저자 새빛에듀넷 (www.saevitedu.net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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