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테크]위험을 분산시키는 억만장자의 기술
[돈버는테크]위험을 분산시키는 억만장자의 기술
  • 아이엠리치
  • 승인 2008.03.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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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을 분산시키는 억만장자의 기술

 

고위 공직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부동산 투자를 통해 부를 축적하는 일은 '부덕의 소치'라 할 수 있지만 적어도 일반 투자자들에게 부동산은 자산을 키워나가는 주요 동인 중 하나다.

 

29억달러 (약 2조7000억원)의 자산가이자 미국의 부동산왕으로 군림한 도널드 트럼프(62)는 부를 통한 신분상승과 과시욕을 숨기지 않는 대투자가로서 3번의 결혼 경력마저도 사람들에게는 '그럴 수 있다'는 수긍을 이끌어낼 정도로 자신을 브랜드화하는 데 성공했다.

 

뉴욕에서 주택개발업자로 성공한 아버지 밑에서 비즈니스를 배운 트럼프는 아버지를 뛰어넘은 스케일과 짜릿한 성공의 맛을 즐기기로 유명하다고. 그랜드 하얏트 재개발과 트럼프 타워의 건설, '트럼프 셔틀'이라는 브랜드의 항공사업, 카지노와 유명 리조트 개발로 70년대부터 부를 쌓아온 그는 매스컴이 즐겨 찾는 뉴스메이커이기도 하다.

 

일본의 부동산 투자 컨설턴트 기타가와 쿠니히로는 사업가이자 투자가로서 트럼프에 대해 그의 '발상력'을 높이 산다. 기타가와에 따르면 트럼트는 "날카롭고 독특한 자신만의 분별력을 통해 투자 대상을 파악하고 숨어 있는 미래가치와 매력을 발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한다.

 

누구나 생각해 낼 수 있는 방법으로는 자산을 불려 나갈 수 없지만 트럼프는 주식투자의 대가인 워렌 버핏이 저평가된 가치주를 찾아내 집중 투자하는 사업가적 스타일처럼 부동산 투자 스타일이 닮았다.

 

트럼프의 경우 노리고 있는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 위해 사업가로서 최선을 다하지만 파트너가 거절을 해도 개의치 않고 '독선적'이라 할 정도로 자기 개성이 강해 예의범절이 없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대신 위선과 권모술수를 배제한 그의 사업가적 기질이 언론에 오르내리면서 '트럼프'라는 브랜드의 가치기 상승하게 됏다.

 

하지만 트럼프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1990년부터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해 지속적으로 증가한 부채를 관리할 수 있는 현금흐름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파산 직전의 위기를 맞았던 것이다.

 

위기의 나날에서도 '최악의 상황을 예측하고 최대의 부를 손에 넣는다'는 그의 호언장담대로 90년대 후반 그는 보란듯이 재기에 성공한다.

 

지난해에는 자신의 후계자를 뽑는 미 NBC 방송의 리얼리티 쇼 '어프렌티스'에서 "넌 해고야"라는 발언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가로서도 주가를 높인 트럼프는 방송사업에서만 3천2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나에 대해 사람들은 적극적이고 과감하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나는 소극적인 생각을 좋아한다. 사업은 극히 신중한 편이며 항상 최악을 염두에 두고 비즈니스에 임한다. 최악의 사태에 미리 대처하는 방법을 생각해 두면 최악을 벗어날 수 있다"

 

기타가와는 트럼프처럼 리스크 관리가 철저해야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최선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못박는다. 대부분 부동산 투자가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사업에 뛰어 들기 때문에 위기관리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게다가 부동산 사업을 기반으로 자신의 이름을 무기로 라이선스 사업에도 발을 들인 그는 투자금을 전혀 들이지 않고 콘도미니엄 리조트에 자신의 이름만 빌려주고도 매출의 10%를 로열티로 받으며 '위험'을 분산시키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사하고 있다.

 

또 지난해 초 출시한 '트럼프 프리미엄 보드카'는 한달 만에 500만 달러어치가 팔려 주류사업가로서의 위상을 과시하기도 했다.

 

미국 프로레슬링 WWE에 출연해 WWE 빈스 맥마흔 회장과 한판 대결을 벌여 쇼맨십을 보여줬던 트럼프는 미스 유니버스와 미스 USA 대회 주최권까지 소유하고 있다.

 

경기변동에 취약한 부동산 사업의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엔터테인먼트와 주류 사업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한번 검증한 셈이다.

 

이렇듯 '리스크 관리'는 트럼프 뿐아니라 부자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미래의 트럼프가 될 사람들도 익혀야 할 '부자의 기술'이다.

 

(사진 = 도널드 트럼프가 2000년 펴낸 저서 'The America We Deserve')

 

[아이엠리치 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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