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곤‘웃음이 나라 경제 살린다’
김형곤‘웃음이 나라 경제 살린다’
  • 북데일리
  • 승인 2005.08.2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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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형곤. 그는 스스로‘용감한 사람’이라고 부른다. 군사정권의 총구가 서슬퍼렇던 제5공화국 시절, 시사코미디 코너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으로 세태풍자 개그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성공한 개그맨으로서 성공한 비즈니스맨을 꿈꾸었던 었던 그는 성인주점‘코메디클럽’, 트랜스젠더가 출연하는 쇼공연장 `하하호호`, 생고기 체인점 ‘공포의 삼겹살’로 변신을 시도했다.

올해 3월부터는 연극 무대로 자리를 옮겨 단독 스탠딩 공연 ‘엔돌핀 코드’는 막이 내린 지난 7월 초 까지 40~50대 관객들을 불러모았다.

99년 ‘여부가 있겠습니까’라는 공연을 시작으로 ‘애들은 가’ ‘아담과 이브’에 이은 스탠딩코미디 4탄인 이번 공연에서 그는 2시간 동안 관객들에게 녹슬지 않은 유머와 코미디를 선사했다. 그는 스탠딩 코미디 공연을 시작할 당시 120kg 나가던 몸무게를 무려 30kg나 감량했다.

10월부터 다시 앵콜 공연을 준비 중인 그가 최근 전국민을 위한 웃음학 강의를 책으로 펴냈다. 공연과 같은 제목인‘엔돌핀 코드’(한스미디어)는 마이크와 보드 앞에서 폭소를 자아내는 최신 유머를 펼쳐보이는 대신 사뭇 진지하고 의미있는 ‘웃음 논리’를 펼쳐 보인다.

그는 `웃음`을 `나라 경제를 살리는 길`로 해석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때만 되면 외국에 나가 돈을 쓰고 오는데, 우리나라에 놀러오는 외국인 수는 자꾸 준다는 것이다. 이거 정말 큰일이 아닐 수 없다...(중략) 내 생각에 우리가 하루빨리 관광대국으로 발전해야 한다.(중략) 여러 가지 관광상품과 문화상품을 개발해서 많은 외국인들이 맘 편하게 우리 한국에 놀러와 갖고 있는 돈을 펑펑 쓰고 가게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우린 더욱더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외국인들에게 주어야 한다. 그러려면 우린 더욱 더 웃은 얼굴을 더 많이 지어 보여 주어야 한다.”

개인, 가족, 기업 그리고 사회에 미치는 웃음의 영향력을 경쟁력의 관점으로 조명한 그는 경직된 우리 사회 모습을 가감없이 들추고 그 안에서 웃음이 갖는 힘을 발견해낸다.

또한 웃음의 의학적 측면을 비롯 웃음과 유머의 근본이 관심과 존중, 칭찬과 사랑이라는 것을 짚어내면서 웃음이 가진 힘을 사례를 통해 풀어냈다. 중간중간 첨가해 놓은 유머들은 양념 구실을 하고 행간에 느껴지는 그의 거침없는 입담이 유쾌하다.

‘미소와 웃음은 가장 기본이 되고도 강력한 무기’라고 주장하는 그는 공연과 책을 통해 시작하는 범국민적인 스마일운동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고 표현될지 기대가 된다.[북데일리 송보경기자]ccio@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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