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욱칼럼]잠을 잘자게 만들어주고 돈버는 방법
[최영욱칼럼]잠을 잘자게 만들어주고 돈버는 방법
  • 아이엠리치
  • 승인 2008.02.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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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8시간의 평균 수면시간을 갖는 사람을 놓고 보면 인생의 3분의 1을 '잠'속에서 보낸다. 수면에 대한 전문가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잠을 편하게 자야 육체적, 정신적 활동을 위한 생체리듬이 제자리를 갖게 된다.


중국의 문호 임어당(林語堂. 린위탕)이 인생의 즐거움이자 천수를 누리는 비결 중 하나가 바로 '쾌면(快眠)'이라고 언급했다시피 잠을 잘자는 것은 행복한 삶과 직결되어 있다. 매일 반복되는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특별한 원인 질환이 없이 육체적, 정신적 탈진한 상태가 6개월 이상 되는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것 같다고 호소한다.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팀은 3세 이하 유아가 잠이 부족하면 7세 이후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잠을 잘 못자면 생체리듬이 깨져 식욕 조절, 에너지 소비, 지방 분해와 호르몬 분비 등을 담당하는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됐던 사이쇼 히로시의 저서 <아침형 인간>에서도 역시 "수면시간은 최소 오후 11시부터 오전 5시까지 가져야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루고 에너지가 충만한 하루를 갖게하며 목표를 달성하도록 뒷받침해 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수면건강을 위해 수면전문의 자격증 제도를 도입해 불면증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수면센터에서는 과학적인 각 종 수면요법을 통해 몸 상태를 체크하고 몸을 육체적, 정신적으로 회복시켜 주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같은 사례는 '잠'을 비즈니스 아이템으로 삼아볼 만한 모티브를 제공한다. 실제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네모릴렉스사(www.nemorelax.com)는 '잠'을 통한 휴식과 공항 이용객 서비스를 접목시켜 새로운 틈새시장을 만들어 냈다.


공항 이용객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많은 인파와 장거리 여행에 따른 피로, 연착이나 크고 작은 사고 뿐 아니라 보안절차에 따른 심리적 압박 등에 의해 비롯된다. 따라서 공항의 입장에선 고객들이 보다 편안한 휴식공간을 가질 수 있다면 이용 만족도의 상승과 함께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네모릴렉스는 중간 기착지나 노선변경을 위해 잠시 내린 승객이나 번잡하고 피곤한 주변환경에서 벗어나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는 동시에 편안히 쉬고 잠깐 잠을 청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데 착안해 아이디어를 냈다.


노르웨이의 세계적인 가구업체 에코르네스ASA가 제작한 캡슐형 휴게장비 '네모릴렉서'는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접이형 의자가 장작되어 싱글베드 역할을 해준다. 소음차단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소음을 차단하고 사생활 보호를 위해 투명한 강화 플라스틱 소재의 원통형 격리공간을 마련했다. 모든 소재는 안전과 방화에 관한 표준규정에 따라 사용됐다.


잠을 편하게 청할 수 있도록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영화감상을 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 모니터도 장착했다. 또 최소 30분 단위를 이용시간으로 하며 음성응답시스템, 인터넷연결이 가능한 접이식 테이블과 함께 조용한 환경과 사생활 보호가 가능한 휴대전화 이용도 가능하다. 공항 현장 사무소와 인터넷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비즈니스 호텔 수순의 전문 서비스 인력이 배치되어 편의를 제공하며 수하물 수거 및 기상콜 서비스도 가능하다. 공항 별로 디자인이나 색상을 반영해 최적화시킨 주문제작이 가능하며 네모릴렉서의 디자인을 주변환경에 적합하게 개조할 수 있다.


네모릴렉스는 사람들로 붐비는 공항 비즈니스 라운지와 차별화하여 철저한 사생활 보호를 주요 서비스로 내세운다. 비행기 여행에 지친 비즈니스 피플들이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구두를 벗어 둔 채 큰 소리로 통화할 수 있으며 잠도 청할 수 있다.


매출 극대화와 고객서비스 강화 사이의 딜레마를 극복해 내기 위한 사업아이템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주장이다. 저비용으로 공항 이용 고객들이 충분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면 공항관련 비즈니스에 새로운 물꼬를 튼 셈이다.


이렇듯 '잠'을 건강회복의 관건으로 삼는다면 비즈니스맨을 중심으로 한 공항이용객 뿐 아니라 미래의 건강을 대비한 유아와 어린이, 청소년 및 각종 시험을 앞둔 수험생과 노년층을 위한 '수면' 서비스 비스니스의 영역은 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영욱 패션밀 모즈인터네셔날 대표] www.fashionmil.com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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