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효과가 있고 암도 예방한다?
해조류 가공품인 `한천(寒天)`이 일본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 6월부터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라쿠텐의 판매랭킹 10위를 오르내리며 30~40대가 찾는 건강보조식품으로 불티나듯 팔리고 있다.
일본 온라인 쇼핑몰의 구매와 경매를 대행하는 재팬엔조이(www.japanenjoy.com)에 따르면 일본의 `한천` 붐은 올초 생활 정보를 테마로 하는 인기 TV프로에서 그 효능이 소개돼 일반의 관심을 끌었고 6월 중순에 같은 TV프로에서 다루어진 것이 결정적인 이유라는 것.
한천의 가장 큰 효과는 다이어트. 식이섬유 함유율 80%인 한천은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되고 포만감을 줘 칼로리 섭취를 억제한다. 또 혈당 상승을 막아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알려졌다.
게다가 동물 실험으로 항암작용이 확인돼 앞으로 사람에 대한 임상실험 효과도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가격도 저렴한 한천은 섭취방법도 다양해 일반 요리에서 디저트까지 여러가지 형태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어 인기가 급상승했다. 가공식품도 다양해 분말제품, 드링크류, 다이어트용 캡슐 등도 출시됐다.
한천 요리만을 10여년간 연구해 온 코스케 요코는 `한천, 마지막 레시피`(2005. 호토샤)를 지난 7월 출간, 한천 붐에 한몫하고 있다.
한천은 우뭇가사리의 열수추출액(熱水抽出液)의 응고물인 우무를 얼려 말린 것으로 맑은 밤하늘의 온도가 영하5~15도, 낮은 ５~１０도에 습기가 적은 내륙의 기상 조건이 필요하다. 한천은 최적조건을 갖춘 나가노현과 기후현의 특산물로 12월 중순부터 ２월 중순까지 생산된다.
일본 코우치시의 경우 지난 6월부터 시내 각 매장에서 품절사태가 빚어져 판매대에는 사과문(사진)만이 썰렁하게 놓여있다.
재팬엔조이는 "TV방송 직후 일본의 슈퍼 등에는 한천을 찾는 손님이 밀려 들어 한천과 한천을 이용한 식품이 모두 팔렸다"며 "외국 수입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나가노현 한천 수산가공업협동조합은 "올 ６월까지 벌써 1년 생산량의 80%가 팔렸다."며 "과자점 등 일부 도매고객을 제외하고 일반에 판매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북데일리 박상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