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순이만 있나, 만화속 몸꽝 "왜 없어"
삼순이만 있나, 만화속 몸꽝 "왜 없어"
  • 북데일리
  • 승인 2005.08.03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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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몸매와 평범한 얼굴을 가진 주인공을 내세워 인기를 끌었던 화제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주인공의 당당한 모습은 다이어트로 스트레스를 받는 많은 여성들에게 `개성미`라는 희망을 던져주며 당당한 여성상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드라마로는 이례적인 캐릭터지만 만화 혹은 애니메이션에서는 오래 전부터 다뤄져 온 `삼순이표 주인공`은 적지 않다. 대표적인 캐릭터가 `은하철도 999`의 남자주인공 철이(일본명 데츠로). 작달막한 키에 덥수룩한 머리, 단추구멍같은 눈과 들창코는 어디를 봐도 미남으로 보기 힘들다. 그러나 그는 늘신한 미녀 메텔과 환상의 짝을 이뤘다.

외모와 달리 철이는 우주 최고 기사의 피를 이어받은 선택받은 인물이다. 그의 아버지는 애꾸눈 선장으로 유명한 하록과 함께 우주 최고의 기사였던 파우스트다.

일찍이 `미래소년 코난`에서 코난과 짝을 이룬 포비 또한 펑퍼짐한 외모를 선보였다. 날렵하게 생긴 코난과 스피드에서 전혀 뒤지지 않아 둔한 느낌은 그다지 강하지 않았다.

철이-메텔과 비슷한 조합은 `요술공주 밍키`에서 볼 수 있다. 밍키의 아버지인 왕이 허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작은 키지만 어머니는 메텔만큼 키가 크다.

짝을 이룬 다른 주인공들과 달리 단독 주연중에선 한국로봇 `철인 캉타우`와 일본 로봇 `동짜몽(일본명 도라에몽)`이 두드러진다.

한쪽은 손, 한쪽은 쇠뭉치를 달고 다니는 불균형 미학 로봇 `철인 캉타우`는 펑퍼짐한 배와 통몸매를 보여준다. 그런데도 날렵한 그레이트 마징가를 무너뜨리니 몸매와 실력은 별개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동짜몽은 비록 몸매관리에는 실패했지만, 작은 체형인데다가 동그란 얼굴이 오히려 귀여운 느낌을 극대화시켰다.

미소녀 미소년이 판을 칠 것만 만화세상, 알고 보면 그곳엔 `김삼순`을 지지하는 팬들의 바람이 일찍부터 불고 있었다.

(사진=1. `은하철도999`의 철이와 메텔, 2.이정문의 `철인 캉타우`, 3.후지코F후지오의 `도라에몽`, 4.미야자키 하야오의 `미래소년 코난`)[북데일리 김대홍 기자] paranthink@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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