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큰 이변 없는 무난한 주총 앞둬
KB금융, 큰 이변 없는 무난한 주총 앞둬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4.03.18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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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16기 주총 이모저모
국민은행 펀드사업부 분사 등
사진=KB금융그룹
사진=KB금융그룹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KB금융지주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국민은행 여의도본점 4층 강당에서 제16기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의결권 행사는 21일 오후 5시까지 전자투표 또는 21일까지 IR부에 도착 우편을 송부하는 서면투표 방식으로도 가능하다. 

16기 주요 안건으로는 2023년도 재무제표(연결 포함)와 이익배당 승인의 건과 이사 선임·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있다. KB금융그룹 양종희 회장이 의장으로선 처음으로 주총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 종속회사의 주요경영사항으로 KB국민은행의 펀드서비스사업 부문을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분리해 KB펀드파트너스(가칭)를 신설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KB국민은행 노조가 지난 6년간 실패했던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아예 하지 않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 당기순이익 11%↑· 현금배당 4%↑

KB금융지주는 지난 14일 사업보고서를 제출·공시했다. KB금융의 2023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지배기업주주지분순이익)은 전년(4조1530억원) 대비 11.5% 증가한 4조6319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사업부문별 비중은 은행부문이 약 70%, 증권부문 약 8%, 보험부문 약 18%, 신용카드부문 약 8%를 차지했다. 

작년 결산배당(현금배당)은 보통주 1주당 1530원, 배당금 총액은 5793억5500만원이다. 이는 1~3분기 이미 지급한 분기배당(주당 510원씩 총 1530원)을 제외한 금액으로 연간 약 4%(2950원→3060원) 증가했다. 결산 배당기준일은 2월 29일이었다. 참고로 2024년 1분기 배당 기준일은 3월 31일이다. 

한편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을 점진적으로 강화 중이다. 지난해 총 5717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2421억원은 소각했다. 또 3200억원(507만여주) 규모 소각을 위한 자사주를 지난달 8일부터 8월 7일까지 6개월간 장내매수 진행 중이다. 

■ 이사회 9명 유지, 1명 신규 선임

이사회는 1명만 교체될 전망이다. 현재 이사회는 상임이사 1명(양종희 회장), 기타비상무이사 1명(이재근 은행장), 사외이사 7명(김경호, 권선주, 조화준, 오규택, 여정성, 최재홍, 김성용) 총 9명이다. 이중 최대 재임기간 5년을 채운 김경호 사외이사(이사회 의장)는 이달 23일 임기가 만료된다.  

제2호 의안(이사 선임의 건)은 기타비상무이사 1명(이재근)와 사외이사(오규택, 최재홍, 이명활)을 선임하는 내용이다. 이명활(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후보는 김경호 사외이사 후임으로 신규 선임된다. 임기는 2년이다. 나머지 재선임 후보 3명의 임기는 각각 1년이다. 

제3호 의안(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건이다. 권선주 후보는 지난 4년간 사외이사로 재임했다. 2023년 12월~2016년 12월 국내 최초로 여성 은행장(IBK기업은행장)에 오른 뒤 2017년 4월~2018년 4월 한국금융연구원 초빙 연구위원을 지낸 바 있다.

제4호 의안(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은 조화준(회계학 박사 출신)·김성용(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하고, 오규택(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 사외이사 후보를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다. 

■ 이사 연간 보수한도 30억원 유지 

제5호 의안(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은 제17기(2024 회계연도) 이사 전원에 대한 연간보수한도를 30억원으로 하고, 지급기준은 이사회에 위임한다는 내용이다. 별도 장기인센티브로 자사주 또는 그 가액을 보수로 부여하는 경우 총 3만주 내에서 부여한다는 내용도 16기와 동일하다. 

16기 KB금융 이사 9명(사외이사 7명)에게 실제 지급된 보수총액은 22억6700만원이었다. 15기(20억2300만원) 대비 12% 증가한 수준이다. 기타비상무이사를 포함한 8명에 대한 지급총액은 6억7600만원, 1인당 평균 지급액은 8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외 2017년 11월 21일~2020년 11월 20일과 2020년 11월 21일~2023년 11월 20일 해당 기간에 대한 상임이사(윤종규 당시 회장)의 장기성과평가에 따라 KB금융 주식 9378주, 2만7254주 상당가액이 상임이사에게 각각 지급됐다. 

한편 작년 11월 퇴임한 윤 전 회장의 작년 보수는 급여, 상여, 퇴직금 등 포함 총 38억5600만원이었다. 작년 11월 취임한 양종희 현 회장의 지난해 총보수는 15억5500만원이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의 작년 총보수는 12억500만원이었다. 

기본급과 기타수당을 합산한 사외이사 보수(근무시간)는 김경호 1억1063만원(546시간), 권선주 1억700만원(560시간), 오규택 1억100만원(513시간), 조화준 7166만원(456시간), 여정성 6966만원(431시간), 김성용 6403만원(391시간), 최재홍 6100만원(456시간) 등 5억8498만원이었다. 

한편 이달 15일 공시에 따르면, KB금융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KB금융 지분율을 주주명부 확인 기준일이었던 지난달 29일 8.35%로 지난 1월 15일 8.30%보다 0.5%p 확대했다. 

■ 국민은행 펀드서비스 사업부 분사 

이와 별도로, KB금융지주는 KB국민은행에서 펀드서비스(일반사무관리업무) 사업부를 분사하는 내용의 회사분할 결정(종속회사의 주요경영사항)을 지난 7일 정정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신설회사 주식회사 케이비펀드파트너스(KB Fund Partners)(가칭)를 설립해 독립성과 전문성, 상호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목적이다. 단순 물적분할로 연결재무제표 상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앞서 작년 7월 5일 공시했던 내용인데 금융당국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 과정에 의해 불가피하게 일정이 연기됐으며, 16기 주총에서 해당 안건을 부의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작년 12월 14일 금융당국의 예비인가 승인을 통보받았고 이번 정정공시일 본인가 접수를 위한 이사회 결의를 진행 2024년 3월 22일 주주총회에 동 안건을 부의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 밖에 16기 주총은 이례적으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의 안건 상정 내역이 없다. KB 측 노조는 2017~2023년 6년 연속 사외이사 후보를 내세웠는데 찬성률은 한자릿수에 머물러왔다.  

지난해 15기 주총에서 의장을 맡은 윤종규 당시 회장은 "진정으로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위한 주주제안인지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충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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