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28년 만에 신세계그룹 회장에 올라...“강력한 리더십 필요”
정용진, 28년 만에 신세계그룹 회장에 올라...“강력한 리더십 필요”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4.03.0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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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경영 장악력 강화... 정용진 체제로 개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정용진 부회장이 입사 이후 28년 만에 그룹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신세계그룹은 본격적인 2세 경영 시대를 맞았다.

신세계는 8일 정용진 총괄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1995년 입사 이후 28년 만으로 2006년 부회장 자리에 오른 후 18년 만의 승진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은 과거보다 훨씬 다양한 위기 요인이 쏟아지고 있다. 그만큼 강력한 리더십이 더욱 필요해졌다”며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혁신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최고의 고객 만족을 선사하는 ‘1등 기업’으로 다시 한번 퀀텀 점프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쿠팡과 중국 이커머스 기업 등의 빠른 세 확장으로 최근 유통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상황에 다른 차원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커머스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유통 공룡으로 불리던 이마트도 타격을 입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적자를 기록했다. 신세계건설 대규모 손실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지만, 이마트 별도 영업이익은 1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줄었다. 이에 반해 쿠팡은 지난해 영업이익 6174억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신세계는 이 같은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 회장을 중심으로 유통 강자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도 “유통 1등이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 신세계가 그룹 내 경영 장악력을 강화하고, 위기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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