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3연임…‘초대형 증권사‘ 도전 주목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3연임…‘초대형 증권사‘ 도전 주목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4.03.0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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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리스크 관리·외형 성장 공로 인정받아
올해 경쟁력 강화 원년 삼을 듯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사진=대신증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가 3연임에 사실상 성공했다. 오너가의 두터운 신뢰를 입증했다. 기존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인 ‘체급 키우기‘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 연임안 정기주총 상정…사실상 3연임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21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오익근 대표 선임안을 상정한다. 이에 앞서 대신증권 이사회는 지난달 말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오 대표를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오 대표는 1987년에 대신증권에 입사한 이후 30년 넘게 근속한 ‘대신맨’이다. 대신증권 회계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 등을 거쳐 대신저축은행 대표이사, 대신증권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2020년 대표이사에 올라 2022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업계에선 증권업 전반이 금리 상승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 등으로 실적 악화에 시달린 가운데 오 대표가 준수한 경영능력을 입증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많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1613억원, 1358억원으로 전년대비 36.4% 감소 및 3% 증가했는데,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6856억원, 당기순이익 6881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특히 별도 영업익은 대신에프앤아이와 대신자산운용 등 계열사 중간배당으로 받은 4800억원을 제외해도 2546억원으로 전년(889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실적이다. 

종투사 추진 연속성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는 별도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이면 금융위원회에 종투사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대신증권의 별도 자기자본은 2022년 말 2조493억원에서, 2023년 말 2조8529억원으로 증가했다.

오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종투사 변신이 꼽힌다. 대신증권은 양홍석 대신파이낸셜그룹이 부회장이 3세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선 지난해를 기점으로 대형화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증권부문 외형성장의 결이 더욱 명확해졌다.  

대신증권 측은 "오 대표는 지난 임기동안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외형 성장의 공로를 인정받아 안건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 올해 경영전략목표는 자기자본 4조 달성

최근 대신증권은 지배구조 연차보고서를 통해 "증권 자기자본 4조 달성으로 초대형 증권사로 진입하는 것"이라고 올해 경영전략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각 사업부문별 목표를 설정하고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해 초대형 증권사가 되기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대신파이낸셜그룹 차원에서도 각 사의 강점을 활용한 서밋 전략을 실행할 예정이다. 

별도 기준 세전순이익으로는 4500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는 7월경 2024년 경영목표전략에 대한 중간평가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 대형화는 곧 경쟁력으로 통한다. 종투사는 헤지펀드에 자금 대출하거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할 수 있고 기업 신용공여 한도도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난다. 

여기에 자기자본 4조원을 넘겨 국내 초대형 IB로 지정된 증권사는 빅5(미래에셋·NH·한국투자·삼성·KB)뿐이다. 초대형 IB는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만들고자 도입된 제도로, 위상이 더욱 남다르다. 

한편 대신증권은 26년 연속 현금배당을 지속 중이다. 결산배당금 총액은 약 821억원, 주당배당금은 1200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배당기준일은 3월 26일이다. 정부 정책 기조인 기업 밸류업과 주주환원 강화에 발맞춰나갈 모습도 기대를 모은다. 

송종원 대신증권 경영기획부문장은 "대신증권은 이익 공유와 사내유보 균형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함께 지향하고 있다"며 "대형사에 걸맞는 주주정책과 지배구조를 갖춰 신뢰경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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