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사장“40년 이동통신 뒤로하고 AI 시대 준비해야”
유영상 SKT 사장“40년 이동통신 뒤로하고 AI 시대 준비해야”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4.03.05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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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40주년 기념 토론회 개최
산·학·연 전문가 토론...“AI 전환으로 새로운 미래 준비해야”
5일 열린 ‘대한민국 이동통신 40주년 기념 토론회: AI시대 ICT가 가야 할 길’에서 축사를 진행 중인 SK텔레콤 유영상 사장 (사진=SKT)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국내 이동통신 40주년을 맞아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 주최 기념 토론회가 5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AI시대 ICT가 가야할 길’이라는 주제로 그간 ICT 영역의 성과를 돌아보고, 인공지능(AI)시대 경제·사회적 가치를 달성하는데 ICT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축사를 통해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이한 SKT도 그간 축적해 온 역량과 자산을 토대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고 ‘AI 강국 대한민국’을 견인하는 새로운 사명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동통신은 지난 40년간 국민의 삶을 전면적으로 변화시키고 대한민국 ICT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고, 이는 곧 SKT 40년 역사와도 궤를 같이 한다”라며, “40년 역사를 뒤로하고 AI라는 새로운 시대를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 사장은 이 같은 환경에 대비하는 SKT의 AI피라미드 전략도 소개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와 초거대언어모델(LLM), AI반도체 등 AI 시대가 요구하는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AI 개인비서 서비스와 AI를 통한 통신 및 타 산업 혁신 등 선도넉인 AI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 사례를 제시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일련의 전략을 수립해 산업과 생활 전 영역에서 AI 혁신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AI는 새로운 미래로 가는 기회인 동시에 우리에게 AI를 어떻게 설계·활용하고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과제와 책임도 요구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은 연세대학교와 함께 ITC 선용을 확산하고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과 권남훈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각각 ‘이동통신 40년 성과와 향후 ICT 정책 방향’과 ‘AI시대, ICT가 가야 할 길: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경만 통신정책관은 발표에서 지난 40년 ICT 분야의 발전과 성과를 조망하며 국내 인터넷망은 전 세계적으로도 고도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AI 전환의 부정적 요소를 줄이고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룰을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앞으로의 ICT 정책 방향에 대해서 구체적으로는 ▲통신 시장 경쟁구조 개선 및 경쟁 활성화를 통한 국민 편익 증진과 유무선 통신 인프라 고도화 ▲차세대 네트워크(6G) 관련 SW 중심 미래 기술 트렌드를 반영하는 6G 기술 개발·표준화 주도(’24), Pre-6G 시연(‘26) 및 조기 상용화(‘28~’30) ▲AI 혜택을 국민 삶 전반에 확산시키는 ‘AI 일상화’ 본격 확산, 혁신 AI 인프라 고도화, 글로벌 AI 파트너십 확장 등 세 가지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남훈 교수는 발표에서 이동통신이 음성 중심(1차 진화)에서 데이터 및 멀티미디어(2차 진화)를 넘어 5G·6G기반 융합 서비스(3차 진화)로 확장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 교수는 “융합 시대의 ICT 정책은 이동통신 중심의 생태계에서 서비스·기기·플랫폼· 콘텐츠가 대립적 구도를 벗어나 선순환 고리를 회복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AI 시대에 적절한 대응 여부가 기업, 산업, 국가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통신사업자들은 통신을 넘어서 AI와 접목함으로써 B2B, B2C 영역의 AI 전환에 조력자(enabler)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후 토론에서는 조신 연세대 교수 주재로 여섯 명의 전문가가 다양하고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토론자들은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전환을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정부, 공급자, 개별 참여자 위주 정책보다는 시장, 소비자, 전체 생태계 친화적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기업들의 주도적 노력, AI 인프라 구축, 정부의 산업 육성 패키지, 규제 완화 등 정책 지원을 촉구했다.

김범수 연세대 바른ICT연구소장은 “AI의 발전은 우리 삶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지만, 한편으로는 예측할 수 없는 위험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므로, AI가 가져올 변화에 대한 예측과 이에 대한 차분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만들어 갈 AI 시대의 경제·사회 질서와 산업 생태계의 청사진 및 구체적 정책 방안들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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