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전망 2년째 부정적이지만 제조업 전망 2년 만에 '긍정' 반등
기업경기전망 2년째 부정적이지만 제조업 전망 2년 만에 '긍정' 반등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4.02.27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경협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 결과
제조업 청신호…24개월 만에 호조 전망
비제조업 '긍정' 도·소매업 유일
"행동주의 펀드 경영 개입 막아야"
자료=
종합경기 BSI 추이 (자료=한국경제인협회)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로 국내 기업 경기가 장기간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긍정적인 신호가 들어왔다. 기업 경기 전망이 2개월 연속으로 긍정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랐다. 특히 제조업 전망이 호조세에 접어든 점이 고무적이다. 자금사정, 내수, 수출, 투자 등의 전망도 전월 대비 나아졌다.

27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월 BSI 전망치는 97.0을 기록했다. 24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BSI가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고 이보다 낮으면 부정으로 본다. 다만 2월 BSI 전망 대비로는 4.7포인트 올랐다. 2월 BSI 실적치는 90.2을 나타내 2개월 연속으로 지수값이 내렸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제조업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점이다. 3월 업종별 BSI 전망치는 제조업(100.5), 비제조업(93.5) 등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은 2022년 4월(94.8) 이후 24개월 만에 반등했다.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9.0),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110.0), 석유정제 및 화학(106.3) 등의 업종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식음료 및 담배와 의약품 업종은 기준선에 걸쳤다.

자료=
제조업·비제조업 BSI 추이 (자료=한국경제인협회)

비제조업은 지난해 12월 100.5를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부진했다. 도·소매(101.9) 업종이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나타냈다.

조사 부문별 BSI는 전 부문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전월 대비 지수값이 상승한 점은 긍정적이다. 자금사정(95.1), 내수(97.3), 수출(98.6), 투자(95.4) 등의 BSI 전망치가 2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3월 들어 제조업 업황 호전의 기대감이 나타난 것은 고무적이지만 전반적인 기업 심리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며 “기업 심리의 확실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도록 향후 선거 정국에서의 포퓰리즘을 지양하고 주총 시즌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 개입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