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퍼블리셔' 선언한 컴투스…수익성은?
'글로벌 퍼블리셔' 선언한 컴투스…수익성은?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4.01.25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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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앞둔 퍼블리싱 신작 3종 공개
신작 장르, 글로벌 공략과는 거리감
양날의 검 '퍼블리싱'…지급수수료 폭증 가능성
25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컴투스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한지훈 컴투스 게임사업부문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컴투스가 '글로벌 톱 티어 퍼블리셔'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자체 IP인 '서머너즈 워'가 지속적인 매출 감소를 겪으면서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퍼블리싱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가뜩이나 적자인 상황에 무리한 사업 확대로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올해 '퍼블리셔' 원년…신작 3종 스타트

컴투스는 2024 미디어 쇼케이스 '더 넥스트 스테이지(The NEXT STAGE)'를 열고 서비스를 앞둔 신작 게임 3종과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먼저 컴투스는 올해 퍼블리싱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또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와 IP 사업 확대·발굴까지 보폭을 넓힌다. 이날 공개한 ‘프로스트펑크:비욘드 더 아이스’, ’BTS쿠킹온:타이니탄 레스토랑’,'스타시드:아스니아 트리거' 3개 신작을 주춧돌로 삼을 전망이다.

이 가운데 '프로스트펑크:비욘드 더 아이스'와 'BTS 쿠킹온:타이니탄 레스토랑'은 게임성과 개발력이 입증된 게임으로 평가된다. '프로스트펑크:비욘드 더 아이스'의 원작 '프로스트펑크'는 지난 2018년 출시돼 전 세계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기록한 바 있다. 'BTS 쿠킹온:타이니탄 레스토랑'은 '쿠킹어드벤처', '마이리틀셰프' 등을 개발한 그램퍼스가 개발 중이다. 이들 게임은 누적 다운로드 3300만회를 달성했다. 조이시티 자회사 모히또게임즈가 개발 중인 '스타시드:아스니아 트리거'는 AI 육성 어반 판타지 RPG라는 독특한 장르로 서브컬처 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이날 이주환 컴투스 대표이사는 "퍼블리싱 게임 3종으로 변화의 포문을 열고 더욱 다양하고 차별화된 IP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적자 지속에 비용 늘면 수익성 악화 불 보듯

컴투스가 퍼블리싱을 돌파구로 삼은 이유로는 자체 IP의 정체가 언급된다. 올해 출시 10년을 맞은 간판 IP '서머너즈 워'는 해마다 매출이 감소세다.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를 비롯해 '서머너즈워:백년전쟁', '서머너즈워:크로니클' 등은 컴투스 전체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한다. 이들 '서머너즈 워' IP 게임의 연간 매출액은 지난 2019년 3449억원에서 2022년 3057억원까지 줄었다. 작년 3분기 기준으로는 2000억원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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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컴투스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이주환 컴투스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컴투스)

공개한 신작 3종이 가파른 성장을 가져올지도 미지수다. 컴투스의 주된 매출처가 북미·유럽 시장인 점과 퍼블리싱 확대에 따른 지급수수료 등 비용 증가 탓이다.

컴투스의 매출은 국내외에 고루 분포해 있다. 다른 국내 게임사들에 비해 매출처 다변화가 확실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전체의 44.7%가 북미·유럽에 집중돼 있는데 이곳 시장은 '콘솔'과 'RPG'로 대변되는 시장이다. RPG 게임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가 지난 2022년 기준 북미 9700억원, 유럽 6210억원의 매출을 올린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날 공개된 신작 ‘프로스트펑크:비욘드 더 아이스’(건설 시뮬레이션), ’BTS쿠킹온:타이니탄 레스토랑’(요리 시뮬레이션), '스타시드:아스니아 트리거'(서브컬처) 등 이날 공개된 게임들로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부침이 따를 전망이다.

퍼블리싱 확대에 따른 지급수수료 증가와 수익성 악화가 대두될 가능성도 크다. 컴투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별도 기준으로 지난 2019년부터 4년간 평균 1860억원의 지급수수료를 비용 처리했다. 같은 기간 평균 영업이익(886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퍼블리싱 게임이 늘어나고 매출이 증가하면 지급수수료는 더욱 확대된다. 이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수익 대비 비용이 늘어나는 탓이다. 컴투스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24.2%, 13.5%, 8.2%로 해마다 줄었다. 지난해 3분기에는 4.2%까지 감소한 상태다. 컴투스는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 내리 적자를 내고 있기도 하다.

한지훈 컴투스 게임사업부문장은 “세계 메이저 기업들과 쌍방향 제휴로 전방위적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자사 IP를 글로벌로 확장함과 동시에 우수한 IP를 활용한 게임화를 추진하는 등 신규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가며 글로벌 최고의 퍼블리셔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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