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창립 9년 만에 첫 월간 EBITDA 흑자 기록
컬리, 창립 9년 만에 첫 월간 EBITDA 흑자 기록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4.01.2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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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EBITDA, 1년 전 대비 약 100억원 증가
지난해 4분기 현금성 자산 120억원 늘어 1400억원 보유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 36% 감소
컬리 2023년 12월 실적 (사진=컬리)
컬리 2023년 12월 실적 (사진=컬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컬리가 지난해 12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흑자를 기록했다. 2015년 1월 회사 설립 이후 9년 만에 달성한 첫 월간 흑자다.

23일 컬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EBITDA 흑자는 전년 12월 대비 약 1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매출·비용 등 손익 관련 지표들의 고른 개선 덕분이다. 총거래액도 지난 2022년 동월 대비 5% 성장했다. 일시적이 아닌 계획된 구조적 개선의 결과라는 게 컬리 측 설명이다.

그중 직접물류비의 개선이 가장 컸다. 지난해 상반기 신규 오픈한 창원과 평택 물류센터의 생산성 증대와 기존 송파 물류센터의 철수를 통해 물류 운영 안정화 및 최적화를 이루면서 주문처리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동시에 배송단가 경쟁력을 확보했고, 배송 집적도 향상으로 효율을 극대화해 라스트마일 배송비를 낮췄다.

마케팅비도 크게 절감했다. 적은 비용이지만 효과가 큰 채널을 잘 선택해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집중 진행하며 효율을 높였다. 유료 멤버십 ‘컬리멤버스’ 도입으로 고객 록인(lock-in) 효과가 나타났고, 이는 재구매율 증가로 이어져 마케팅비를 줄일 수 있었다. 인건비, IT시스템 유지비, 기타 운영비 등의 고정비도 2022년 12월 대비 소폭 줄였다.

매출총이익도 대폭 개선했다. 우선 매출원가 절감 노력으로 EBITDA 증가를 이뤄냈다. 아울러 뷰티컬리, 수수료 기반의 3P, 컬리카드, 풀필먼트서비스 등 신사업을 통한 추가 매출 증가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번 월 EBITDA 흑자는 이제 컬리가 영업활동을 통해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말 컬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약 1400억원으로 3분기 말 1280억원보다 120억원가량 증가했다. 컬리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2022년 동기 대비 35.5% 감소했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는 “컬리의 월 EBITDA 흑자는 전방위적인 구조적 개선과 효율화 노력을 통해 이룬 값진 성과”라며, “12월 흑자 달성을 동력으로, 올해 더 큰 개선을 이루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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