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태영건설 채권자 회의 개최…태영그룹 "자구계획 충실 이행" 
산은, 태영건설 채권자 회의 개최…태영그룹 "자구계획 충실 이행"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4.01.10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은, 채권단의 협조와 노력 감사 전하며 실사과정 논의
태영 오너 티와이홀딩스 지분 25.9%·SBS 지분 30% 담보
10일 태영건설 주요 채권자 회의. 사진=산업은행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10일 개최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추진과 관련한 주요 채권자 회의에서 태영그룹이 어제(9일) 윤세영·윤석민 회장이 발표한 자구계획의 내용과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워크아웃 추진방안 발표, 산업은행의 진행경과 및 자구계획 상세 내용 설명, 채권단간 현안 사항에 대한 논의의 순서로 진행됐다. 은행(산업, 국민, 기업, 농협, 신한, 우리, 하나)과 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가 참석했다. 

우선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PF(프로젝트파이낸싱)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사업장별 진행 단계와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PF대주단과 신속-긴밀하게 처리방안을 수립하고, 공공․환경 등 경쟁력이 있는 사업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날 산은은 지난 5일 주요 채권은행 회의를 통해 태영그룹 앞 진정성 있는 자구계획을 제시하라고 촉구하고, 어제 윤세영, 윤석민 회장이 추가 자구계획을 포함해 입장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채권단의 협조와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채권단은 또한 긴밀한 논의를 통해 계열주와 태영그룹, 태영건설이 확약한 자구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이 다음과 같음을 확인하고, 내일(11일) 제1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가 가결될 경우 자구계획을 바탕으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의견을 모았다. 

우선 지난달 28일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시 제출받은 자구계획은 ①티와이홀딩스(27.8%), 윤석민(10.0%)-윤세영(1.0%) 회장이 보유한 태영건설 주식에 대한 경영권 포기, 의결권 위임, 감자 및 주식처분 동의 ②태영건설 보유 자산의 담보 제공 또는 매각 확약(보유 부동산, 비상장 주식, SOC 지분 등 담보제공 및 매각, 본사 사옥 등 기존 담보 제공 자산의 후순위 담보 제공) ③티와이홀딩스의 태영건설 지원으로 구성된다. 

TY(티와이)홀딩스는 지난 9일 에코비트 매각, 블루원 자산유동화 및 매각,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의 건에 대해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고 공시했다. 

자료=산은

또한 지난 9일 태영그룹이 발표한 추가 자구계획은 티와이홀딩스가 SBS미디어넷(95.3%)과 DMC미디어(54.1%)의 지분을 담보로 하는 리파이낸싱 또는 후순위 대출을 통해, 기존 담보대출(760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태영건설에 지원하는 것이다. 

아울러 기존 4가지 자구계획과 상기 자구계획의 이행이 지연되거나 상기 자구계획에도 불구하고 태영건설의 유동성 부족 발생시, 계열주(윤세영, 윤석민)가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과, 티와이홀딩스가 보유한 SBS지분을 신규자금 지원을 위해 태영건설 채권단에게 담보로 제공하는 것이다. 

윤석민 회장의 티와이홀딩스 지분은 1280만주(25.4%), 윤세영 회장의 지분은 30만주(0.5%)다. 티와이홀딩스가 보유한 SBS 지분은 670만주(36.3%). 단, 윤세영 창업회장의 막내딸 윤재연씨 앞 120만주(6.3%) 담보 제공분은 제외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발표한 자구계획과 계열주의 책임이행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이러한 자구계획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워크아웃 개시와 이후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하여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주요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자구계획의 특성상 자구계획의 이행이 지연돼 실사 기간(1.12~4.11일) 중 부족자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가기로 했다. 

아울러 채권단은 실사 과정에서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계획 중에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거나,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 워크아웃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공유했다. 

채권단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개시돼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협력업체, 수분양자, 채권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손실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동의했다. 

채권단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태영건설 관리에 만전을 기해 채권단을 비롯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워크아웃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전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