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한파에 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익 6조5400억...전년比 84.9%↓
반도체 한파에 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익 6조5400억...전년比 84.9%↓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4.01.09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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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한파에 영업익 85% 급감
반도체 적자 축소... 개선 흐름 보여
(사진=삼성전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삼성전자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지난 2022년보다 84.92% 감소한 6조54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연간 매출은 258조1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8% 감소했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의 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03%, 4.91% 줄어든 2조8000억원, 67조원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6400억원으로 부진했지만, 2분기 6700억원, 3분기 2조4400억원, 4분기 2조8000억원으로 3개 분기 연속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황 회복에 따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적자가 축소되면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DS 부문 분기 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 3분기 3조7500억원이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에 1조∼2조원대로 줄어들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모리 감산 효과가 반영돼 과잉 재고가 소진되면서 반도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반등하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다른 사업부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모바일과 가전을 포함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2조원대, 삼성디스플레이(SDC) 2조원 안팎, 하만 4000억원 등이다.

SDC는 스마트폰 주요 고객 플래그십 수요 강세 지속과 2024년 신제품 수요 대응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반면 DX 부문은 TV와 가전의 수요 회복 지연과 경쟁 심화, 스마트폰 출하가 감소하는 4분기 특성 등으로 전 분기 대비 감익이 추정된다.

이날 공개된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확정 실적과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성적은 오는 31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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