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넘긴 CJ그룹 임원 인사...이재현 회장의 장고
해 넘긴 CJ그룹 임원 인사...이재현 회장의 장고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4.01.05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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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CJ그룹 중기비전 선포식, 이재현 회장 (사진=CJ)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CJ그룹의 2024 정기 임원 인사가 이례적으로 해를 넘겼다. 대부분 주요 기업이 지난해 하반기 인사를 마무리한 것과 대조적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 임원 인사가 해를 넘긴 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매우 이례적이라는 시각이다. CJ그룹 임원인사는 통상 10월부터 12월 안에 발표됐다. 지난해 정기 인사도 전년도인 2022년 10월 24일에 조기 인사로 마무리했다.

일각에서는 CJ그룹 실적 부진이 이재현 회장의 장고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한다. 실제 CJ그룹 핵심 계열사를 비롯해 부진에 빠진 상태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30% 줄었다. CJ ENM도 매출이 6.6% 줄었고 영업이익도 적자전환 했다. CJ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을 살펴보면 30조6868억원, 영업이익 1조4657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7% 줄어든 상태다.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넷플릭스와 쿠팡 등 새로운 경쟁자가 위협하고, 후발주자들이 추격하고 있는데도 우리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우리 그룹은 외부 경영환경과 별개로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2020년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계열사 대표가 대거 교체된 ‘인적 쇄신’이 또 단행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당시 CJ제일제당을 비롯해 CJ대한통운, CJ ENM 등 그룹 핵심 계열사 CEO가 교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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