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은행 부실채권비율 0.41%…2분기째 소폭 상승
3월 말 은행 부실채권비율 0.41%…2분기째 소폭 상승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05.30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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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3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
대기업 중심 개선, 가계 신용대출 중심 상승
대손충당금적립률 229.9% 역대 최고 경신
(자료=금감원)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올해 3월 말 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작년 4분기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손충당금적립률도 229.9%로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올해 3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을 통해 올해 3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부실채권/총여신)은 0.41%로 전분기 말(0.40%) 대비 0.01%p 상승했다고 밝혔다. 작년 3분기부터 2분기 연속 소폭 상승했지만 전년 동기(0.45%) 대비로는 0.04%p 낮아졌다. 

올해 1분기 말 부실채권 합계는 10조4000억원, 총여신은 2540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000억원, 2조7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1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3조원으로 전분기보다 1000억원 감소했고, 전년 동기보다는 1조2000억원 늘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1조9000억원으로 4000억원 감소한 반면에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원으로 3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2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00억원 늘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50%)이 전분기 말(0.52%) 대비 0.02% 하락했다. 올 들어 대기업여신은(0.38%) 전분기말보다 0.11%p로 큰 폭 하락했으나, 중소기업여신(0.57%)과 중소법인(0.80%), 개인사업자여신(0.27%)은 각각 0.04%p씩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3%)은 전분기 말(0.18%) 대비 0.05%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0.14%)은 전분기 말(0.12%)보다 0.02%p 상승했고, 기타 신용대출(0.45%)의 경우 0.11%p 큰 폭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20%)은 전분기말(0.91%)보다 0.29%p 뛰었다. 

(자료=금감원)
(자료=금감원)

금감원은 3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 말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29.9%로 충당금적립 증가 등에 힘입어 전분기말(227.2%) 대비 2.7%p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다만,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고금리 우려 등을 감안해 향후 부실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하는 한편, 예상손실모형 점검 및 특별대손준비금 도입 등 제도 개선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취약부문에 대해 부실채권 증가 및 상매각 등 정리추이를 면밀히 점검하고 적극적인 관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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