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분기 순이익 1조3880억원…자사주 1500억원 소각
신한금융, 1분기 순이익 1조3880억원…자사주 1500억원 소각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04.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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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0.2% 증가, 1분기 배당금 525원 결정
상생금융 확대 및 보수적 충당금 정책도 반영
신한금융그룹 2023년 1분기 경영실적 하이라이트. (자료=신한금융그룹)
27일 신한금융그룹 2023년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이태경 신한금융 CFO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0.2% 증가한 1조38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상생금융 지원 확대에 따른 은행 마진 하락으로 인한 이자이익 감소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추가 충당금 적립, 비이자이익 개선 및 글로벌 부문의 순이익 기여 확대 영향 등이 가시화됐다. 신한금융은 내달 1일 예정된 유통주식수 증가 대응을 위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 비이자이익 개선·글로벌 손익도 순항 

신한금융은 27일 1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1조388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요 자회사별 순이익을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보면 ▲신한은행 9351억원(+105.9%, +7.9%), ▲신한카드 1667억원(+210.4%, -5.2%), ▲신한투자증권 1194억원(흑전, +14.3%), ▲신한라이프 1338억원(+69.4%, -3.5%) ▲신한캐피탈 922억원(+342.5%, -15.2%) 등이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올해 2월 말까지는 이자 마진 하락에 따른 이익 감소가 우려됐으나, 3월 이후 시장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 증가 등 비이자이익 개선으로 실적 감소 상황을 방어했다"며 "보수적 충당금 정책을 통해 충분한 손실 흡수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고금리 및 경기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개인, 중소기업 및 SOHO(소호) 고객을 대상으로 상생금융 지원을 확대하며 금융 소외계층이 연착륙 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는 등 시스템 리스크 완화를 위해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의 1분기 그룹 경영실적을 주요 부문별로 보면, 1분기 이자이익은 2조5401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 및 전 분기 대비 10.0%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비은행 부문 조달비용 증가로 이자수익이 상쇄됐지만, 금리부자산이 3.5% 증가하고 은행의 NIM(순이자마진)이 0.08%p 상승하면서 소폭 늘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대출채권 및 유가증권 등 금리부자산이 전년 말 대비 0.9% 증가했음에도 은행 NIM이 0.08%p 하락했고, 일수 감소 효과 등도 반영되면서 상당폭 줄었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329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 및 직전 분기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한 것이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신용카드 및 투자금융 수수료 감소에 따라 수수료이익은 감소했으나 작년 1분기 중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매매이익 감소 기저효과와 올해 1분기 중 유가증권 평가이익 증가 영향으로 비이자이익이 증가했다. 또 전 분기 대비로는 작년 4분기 발생했던 비경상 요인 소멸과 올 1분기 중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이익 증가 및 수수료 이익 회복 등으로 전 분기 대비 큰 폭 개선됐다.

(자료=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요약. (자료=신한금융그룹)

1분기 대손전입액은 4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4% 증가 및 전 분기 대비 1.0% 감소했다. 1분기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연체율 상승 등으로 경상 충당금이 증가했고,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로 경상 충당금이 소폭 증가하고 불확실한 경기 대응을 위한 추가(코로나/경기대응) 충당금을 적립하며 전 분기와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대손비용률은 0.48%를 기록했으며, 추가 충당금을 제외할 경우 0.29%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2020년~2023년(누적) 추가(코로나/경기대응) 충당금으로 2020년 3944억원, 2021년 1879억, 2022년 5179억원, 올해 1분기 1850억원 등 총 1조2852억원을 적립했다. 

1분기 글로벌 손익은 전 분기 대비 17.6% 증가 및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한 1583억원이었다. 신한금융은 해외진출 국가별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이익 기반을 확대하고 있으며, 1분기 글로벌 부문 손익 중 베트남과 일본의 손익 비중은 각각 45%, 18%로 국외점포 중 핵심적인 채널로 자리매김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 3월 말 CET1비율 12.5%, 5월 12.8%로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1분기 배당금을 525원으로 결정했으며, 5월 1일 예정인 75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에 따른 유통 주식수 증가(1748만2000주)에 대응하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신한금융의 올 3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2.5%다. 바젤3 최종안 도입으로 0.54%p의 자본비율 하락 효과가 반영됐다. 단, 다음 달 1일 전환우선주 7500억원이 보통주로 전환될 경우 CET1비율은 0.26%p 개선된 12.8% 수준으로 상승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자본적정성 관리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자본비율의 개선을 통해 향후 감독 기준 방향에 맞춰 자본비율을 지속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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