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을 통해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한 종목들 중 일부가 4거래일째 하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7~8분 기준 서울가스, 선광, 대성홀딩스 주가는 각각 장중 가격제한폭(30%)까지 떨어져있다.
대성홀딩스와 선광 두 종목은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3개 종목 모두 현재가로 마감하면 'SG증권발 매도 사태'가 촉발된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쓰게 된다.
전날까지 사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삼천리도 이날 하한가는 면했지만 -24.8% 급락세다.
다우데이타,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은 각각 3~4%대 하락 중이다. 세방은 보합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G증권 사태주'인 서울가스, 선광, 대성홀딩스, 삼천리, 다우데이타, 세방, 다올투자증권, 하림지주 등 총 8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지난 24일부터 전날까지 3거래일간 7조3906억원(12조1949억원→4조8042억원) 증발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금융위원회와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이들 종목에 대해 주가조작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일당 10명에 대해 지난 24일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총괄과는 이날 H투자컨설팅업체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과 관계자 명의로 된 업체, 주거지 등을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주가조작 세력이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을 정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거래'를 통해 일부 종목의 주가를 상승시킨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이 조사에 나선 것을 안 세력들이 급히 종목을 매도하며 주가가 폭락했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