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대출금리↑…은행연합회 "코픽스 시차 때문"
예금↓·대출금리↑…은행연합회 "코픽스 시차 때문"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01.12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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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은행들은 작년 11월 코픽스 사용중
12월 코픽스는 16일 발표, 17일부터 적용
"예대차 확대, 현실적 전략으로 보기 어려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최근 은행의 예금금리는 하락하고 있는 반면에, 대출금리는 오히려 상승해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자 은행연합회가 해명에 나섰다.   

특히 작년 12월 초 이후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예금금리 하락분은 오는 16일 발표될 예정인 COFIX(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부터 반영돼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변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연합회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러한 현상은 최근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예금과 대출의 만기구조 차이에 따라 나타난 단기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은행연에 따르면 작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변동이 없었으나(3.25%), 국내 자금조달시장 상황이 다소간 안정되면서 시장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작년 11월까지 상승한 예금금리 또한 시장금리 상황을 반영해 하락했다. 

반면 대출금리는 시차가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은행들은 작년 11월 기준 COFIX를 사용하고 있으며, 작년 12월 기준 COFIX는 오는 16일에 발표돼 익일인 17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는 "금융소비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대부분 COFIX를 기준금리로 사용하는데, 지난달 중 취급된 예금금리 등을 집계해 익월 15일에 발표하는 만큼 예금금리 하락이 은행 대출 기준금리(코픽스)에 즉각 반영되는 데 시차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작년) 12월 초 이후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예금금리 하락분은 올해 1월 중순경 발표될 예정인 COFIX부터 반영돼 주택담보대출 금리 변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담대 금리도 시장금리 하락분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은행연)

은행연합회는 일각에서 은행이 이익 확대를 위해 예대금리차를 의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예대금리차 확대 주장에 대해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특정 은행이 선제적으로 예대금리차 확대하면 급격한 고객 이탈로 이어진다"며 "은행 입장에서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중저신용 대출고객이 많은 은행은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이 있으나, 그만큼 고객이 대출을 갚지 못할 확률도 높기 때문에 예대금리차가 높은 은행이 반드시 높은 이익을 거두는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은행 예대금리차는 지난 10여년간 대체로 축소되거나(신규 취급액 기준) 시장 상황에 따라 등락을 거듭해 왔을 뿐(잔액기준)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성을 찾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자료=은행연합회)
(자료=은행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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