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부터 스타트업까지…韓 기업들 CES '출격'
삼성전자부터 스타트업까지…韓 기업들 CES '출격'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1.0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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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LG·포스코
현대차 지원 스타트업·삼성전자 C랩 등 참여
최태원 회장, 4대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현장 찾는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3'의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나흘간 현장 행사가 열리는 올해 CES에 우리 기업들도 대거 참여한다. 올해는 지난해 불참했던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SK그룹 등 국내 기업이 전시관을 마련해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불참하는 대신 그룹 내 스타트업 발굴 플랫폼 '제로원'이 출격해 기술력을 뽐낼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5일부터 8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열리는 CES 2023에서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超)연결 시대’를 주제로 참여한다. 참가 업체 중 가장 넓은 3368㎡(약 1019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한 삼성전자는 지속가능, 스마트싱스, 파트너십 등을 키워드로 기기 간의 연결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람과 환경 간 연결 체험의 장을 마련한다.

삼성전자는 특히 스마트싱스만의 차별화된 기술을 더욱 효과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 전체를 단순 제품 전시가 아닌 지속가능, 홈 시큐리티, 패밀리 케어, 헬스&웰니스, 엔터테인먼트, 스마트 워크 등 경험 위주로 구성했다. 2023년형 네오 QLED 8K부터 패밀리허브 신제품을 비롯한 비스포크 가전, 갤럭시 Z 폴드4·플립4, 갤럭시 워치 등 모바일 기기와 스마트 모니터 등 삼성전자 제품과 파트너사 제품들을 연결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연출할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와는 별도로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 C랩 전시을 마련한다. C랩 전시장에는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의 우수 과제 4개와 외부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8개를 함께 전시한다.

사진=SK
사진=SK

SK그룹은 CES 2023에 8개 계열사가 출동한다. SK그룹에 따르면 이번 CES에는 지주회사인 SK㈜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 E&S,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SKC, SK바이오팜 등이 참여한다. SK그룹은 ‘행동(투게더 인 액션: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한 그룹 통합 전시관을 운영한다.

SK그룹관은 ‘퓨처마크’와 ‘SK, 어라운드 에브리 코너’ 등 두 개 구역으로 조성된다. 먼저 ‘퓨처마크’는 인류가 기후 위기에 맞서 제대로 행동하지 않았을 때 마주할 암울한 미래상을 첨단 미디어 아트 영상으로 전시한다. 관람객들은 해수면 상승으로 뉴욕 자유의 여신상, 런던 빅벤 시계탑 등 세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들이 물에 잠기는 가상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SK, 어라운드 에브리 코너’ 구역은 SK와 글로벌 파트너들의 다양한 탄소감축 솔루션과 행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SK의 넷제로(탄소중립) 기술이 일상에 구현된 도시의 모습이 준비될 예정이다.

SK그룹에서는 최고경영진이 대거 참여한다는 점도 이목을 끈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이 함께한다. 최태원 회장은 전시 첫날인 5일 SK그룹관과 함께 국내외 주요 기업관을 방문하고 친환경 솔루션 등 첨단 기술 트렌드를 살필 예정이다. 특히 일부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SK와의 넷제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부산엑스포 유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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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CES 2023에 불참하는 대신 사내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이 참가한다. 제로원은 다양한 창의 인재들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사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번 CES 2023에 제로원과 함께 참여하는 스타트업은 제로원 엑셀러레이터, 제로원 컴퍼니 빌더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협업 중인 10개 사다. 식스티헤르츠(60 Hertz), 이모티브(eMotiv), 아고스비전(ArgosVision), 셀플러스코리아(CellPlusKorea), 엑스와이지(XYZ), 원더무브(Wondermove), 피트릭스(Fittrix), 디폰(Difon), 보다(VODA), 오토엘(AutoL) 등이다. 제로원은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소개하고 협업 중인 스타트업들의 네트워크 확보, 협업 기반 마련, 투자 기회 창출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제로원 관계자는 "우수한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데 집중해 왔다”며 CES 2023 참가로 제로원이 육성한 스타트업들이 해외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사진=HD현대

HD현대로 사명을 변경한 현대중공업그룹은 CES 2023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해양 비전을 선보인다. HD현대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이뤄낼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제시하고 HD현대만의 미래 해양 전략과 성장 동력을 선보인다.

전시관은 약 180평 규모로 오션 모빌리티, 오션 와이즈, 오션 라이프, 오션 에너지 등으로 구성된다. 오션 모빌리티에서는 무인화·원격 디지털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안전하고 경제적인 미래 선박의 모습을 전시한다. 미래의 선박을 재현한 대형 모형 선박을 이용해 에너지 절감 기술과 친환경 저탄소 연료 추진 기술을 현실감 있게 소개하고 미래형 선박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오션 와이즈에서는 선박과 해운사, 항만에 이르기까지 모든 해양 데이터를 종합해 최적의 운항 경로를 제시하는 스마트십 솔루션 등 글로벌 해상 운송 네트워크를 최적화하기 위한 해양 데이터 플랫폼을 공개한다. 아울러 오션 라이프에서는 생활 공간을 바다로 넓히는 솔루션을, 오션 에너지에서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비전을 제시한다.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LG전자는 CES 2023에서 '고객의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라는 의미의 브랜드 슬로건(Life's good)을 주제로 2044㎡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3개의 생활가전 전시 구역에 신혼부부와 대가족, 1인 가구 등 가구 구성에 맞는 맞춤형 제품을 선보인다. LG 씽큐 앱을 바탕으로 고객과 소통하며 끊임없이 좋아지는 'UP가전'을 포함해, 재생 플라스틱 사용, 에너지 고효율, 물 절약 등 ESG 가치를 실천하는 혁신 제품을 마련했다. 또 LG전자는 유행을 타지 않고 시대를 초월하는 '미니멀 디자인 가전'도 최초로 공개한다. 무채색 계열에 장식적 요소를 최소한으로 줄여 외관 디자인을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LG시그니처존에는 7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제품 5종이 전시된다. 이번에 공개하는 듀얼 인스타뷰 냉장고는 문을 열지 않고도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인스타뷰가 양쪽 도어에 모두 적용됐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세계 최대 97형 LG 올레드 TV, 88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등 초대형 스크린 체험 공간을 수묵화, 자수와 실 등 한국의 미를 강조한 공간과 영상을 활용해 조성한다. 한옥 사랑방과 같이 조성한 공간에선 4K 해상도의 136형 마이크로 LED 화면을 통해 자연경관도 선보인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금성 오락실' 콘셉트의 게이밍 체험을 위한 전용 공간도 마련했다.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TV, 세계 최초 240헤르츠 주사율을 갖춘 45형 커브드 올레드 모니터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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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은 포스텍과 CES 2023에 동참한다. 그룹의 미래 신성장 사업을 발굴·투자하는 ‘포스코그룹 벤처 플랫폼’과 이를 통해 발굴돼 성장 중인 벤처 기업 19개사도 함께한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CES에서 전시 공간을 지난해 대비 2배 규모로 확대해 마련했다. 포스코그룹 벤처 플랫폼을 통해 발굴·육성·투자한 벤처 기업 19개 업체가 전시관에 개별 부스를 운영하며 기업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그룹 산하 실용화 전문 연구기관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도 금속 미세 조직 분석 AI 기술 및 설비·구조물 건전성 평가 솔루션을 전시,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포스코그룹관에서는 최고혁신상을 받은 그래핀스퀘어가 주목된다. 그래핀스퀘어는 최고혁신상과 함께 원소프트다임, 에이아이포펫, 에이치엠이스퀘어, 루트 등 혁신상을 다수 받은 업체다. 그래핀스퀘어는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 입주 기업 중 하나로 신개념 투명 조리 기구인 ‘그래핀 키친스타일러’를 개발해 호평받았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최고 발명품상’에도 이름을 올리 등 세계 무대에서 기술을 인정받았다.

포스코그룹은 공동관과 별개로 그룹 임직원의 CES 참관을 통해 미래 핵심 사업인 친환경 미래 소재 분야와 관련된 친환경 철강 소재, 이차전지 소재, 수소·저탄소 에너지, AI 기반 스마트 팩토리 관련 혁신 기술과 기업을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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