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3사, 올해는 중저신용 대출 목표 달성 임박
인터넷은행 3사, 올해는 중저신용 대출 목표 달성 임박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11.25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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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
(사진=각 사)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3사인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의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일제히 확대됐다. 작년 트리플 실패와는 달리 올해는 연간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각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잔액기준 케이뱅크 24.7%, 카카오뱅크 23.2%, 토스뱅크 39.0%로 공시됐다. 

3개월 전인 지난 6월 말보다 각각 0.7%p, 1.0%p, 2.7%p 모두 확대된 수치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케이뱅크(+8.1%p), 카카오뱅크(+6.2%p), 토스뱅크(+15.1%) 모두 확대됐다. 

앞서 이들 3사는 작년 목표치(20.8%, 21.5%, 34.9%)를 채우는 데 동반 실패했다. 작년의 경우 목표치 미달 배경에는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 정부의 고강도 규제 영향 여파도 있었다. 

올해 3사의 12월 말 목표치는 각 25%, 25%, 42%다. 9월 말 기준으로는 케이뱅크의 경우 목표치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을 정도로 가장 근접해있고,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도 막판 뒷심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케이뱅크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까지 중저신용(KCB 850점 이하) 신용대출 규모가 1조599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케이뱅크는 1조490억원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다. 이어 3분기 중 5502억원을 취급했다. 

이는 작년 연간 중저신용 대출 공급액(7510억원)의 2배 이상에 이르는 수치다.  

케이뱅크 2020년~2022년 3분기 케이뱅크 중저신용 신용대출 공급 현황(단위:원). (자료=케이뱅크)

3분기 중 케이뱅크에서 대출을 실행한 중저신용 고객의 평균금리는 연 7.36%며, 중저신용 고객에게 대출이 실행된 최저금리는 연 3.80%, 최저 신용점수로 대출을 받은 고객은 381점으로 집계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 특화 CSS 도입으로 중저신용 대출 공급이 확대되고, 낮은 대출금리로 혜택까지 더하고 있다"며 "금융취약계층 포용이라는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에 맞게 중저신용자 대출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올해 1~10월까지 공급한 중저신용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규모는 2조1147억원이다. 

카카오뱅크 역시 작년 중저신용 고객 대상 연간 공급액인 1조7000억원을 초과 달성한 상태다. 또한 10월 말 기준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24%를 넘어서며 연말 목표인 25% 달성에 임박했다는 설명이다. 

3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에서 중·저신용 대출을 받은 고객 중 신용점수가 상승한 고객은 51%로, 2금융권 대출을 상환함으로써 신용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고객(51%)의 신용점수는 평균 53점, 최대 376점(기존 569점에서 상승 후 945점)으로 상승했다. 

(자료=은행연합회)
(자료=은행연합회)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3분기 기준 카카오뱅크 중·저신용대출 상품 이용 고객 중 5명 중 1명(20.3%)은 금융 이력 부족자(씬파일러·Thin Filer) 고객인 것으로 분석됐으며, 대부분 20대(87%)였다"며 "연말 목표치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 대출에서 가장 발군의 성적을 내고 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토스뱅크는 가계대출 가운데 중저신용 대출 비중(KCB 850점 이하, 잔액 기준)이 40.1%다. 

인터넷은행 가운데 해당 비중이 40%를 넘어선 것은 토스뱅크가 처음이다. 

올 1월 대출영업을 정상화 한 토스뱅크는 이달 19일까지 가계·기업대출 총 8조원을 시장에 공급했다. 이 가운데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은 2조7000억원이다. 토스뱅크의 작년 말 대출잔액은 5315억원에 불과했다.

중저신용 고객 1인당 평균 3006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이 중 최저 신용점수 475점(과거 KCB 기준 8등급)까지 대출이 이뤄졌다.   

또한 토스뱅크는 고객의 원리금 납부기간을 최장 10년 연장하는 '매달 내는 돈 낮추기' 서비스를 통해 이 서비스 이용 고객들의 월평균 원리금이 35만원 가량 줄어드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출범부터 꾸준히 고객들과 약속해 온 '포용금융'을 은행의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숫자로 증명해 나가려 한다"며 "중저신용 대출 비중에는 포함되지 않더라도 개인사업자 대출 등 시장의 여러 자금 수요와 금융 사각지대를 들여다보고 제 역할을 하는 신뢰의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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