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잠재 인수그룹 접촉…산은, 신속 매각 스탠스
HMM 잠재 인수그룹 접촉…산은, 신속 매각 스탠스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11.23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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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은)
(사진=산은)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산업은행이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 지분 매각 가능성을 타진했다. 산은은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의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려는 모습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최근 HMM 잠재 인수 후보군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시장 상황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시장에선 LX그룹, 현대글로비스, 포스코, CJ그룹 등을 잠재 인수 그룹으로 꼽으며 HMM의 민영화를 위한 물밑 작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산은 등이 HMM의 경영여건 개선과 향후 불확실성을 고려해 지분 축소나 매각을 빠르게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2년 해운업 호황에 힘입어 HMM 실적은 크게 개선된 바 있다. 

산은 관계자는 "HMM 매각과 관련한 시장 상황을 파악한 사실은 있으나, 특정기업과 매각방안 논의 및 인수 타당성 검토를 위한 실무팀구성 등 그 외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구체적인 매각 계획은 정부와 협의해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MM(옛 현대상선)은 산업은행이 지분 20.69%를 보유한 최대주주며,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해양진흥공사가 2대주주(지분율 19.96%)다. 신용보증기금(5.02%)을 더하면 공공 지분은 45.67%다. 

산은은 또다른 '숙원사업'으로 불리는 KDB생명(옛 금호생명)에 대해서도 다음 주 공고를 내고 매각 작업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지난달 산은과 칸서스자산운용은 매각주관사에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한 바 있다. 

산은의 KDB생명 보유지분은 산하 KDB칸서스밸류 유한회사(65.8%)와 KDB칸서스밸류(26.93%)를 포함해 92.7%다. 

앞서 산은은 2020년 6월 JC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작년 말 주식매매계약까지 체결했으나, JC파트너스가 대주주 요건을 갖추지 못해 KDB생명 매각에 성공하지 못했다. 

또 지난 21일 산은은 케이조선(전신 STX조선해양)의 잔여 보유지분 104만3000주(2.47%) 전량 매각을 위한 입찰공고도 냈다. 매각가는 주당 2500원으로, 26억750만원 규모다.  

STX조선해양은 금융위기를 겪으며 경영 실적이 급격히 악화돼 2013년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작년 유암코-KHI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2500억원 규모에 매각됐다.

강석훈 산은 회장. (사진=산은)
강석훈 산은 회장. (사진=산은)

한편 기업 구조조정 딜에서 신속한 매각 원칙은 강석훈 산은 회장이 강조하는 부분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지난 9월 14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산은이 (기업을) 가지고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가능하다면 바로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9월 26일 강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통매각하는 21년 만의 '주인 찾기' 대형딜을 성사시켰다. 

해당 건은 지난달 마감된 경쟁입찰에서 다른 인수 경쟁자는 나오지 않았고, 이에 따라 한화그룹이 단독으로 대우조선의 상세실사에 돌입해있다.

조만간 본계약에 이어 내년 상반기 기업결합심사 등 거래종결까지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와 경영권을 확보하고, 산은 지분은 현 55.68%에서 28.2%로 감소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산은의 신속 매각 움직임을 두고 매각 시기에 있어 실기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산은 구조조정 업무는 인수당사자 협상 뿐 아니라 정부 및 산업계 이해관계자 니즈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남아 있는 부분이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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