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임채연] "그림책은 워킹맘이라는 고단한 일상에서 ‘나’를 주인공으로 여기게 만드는 변화를 불러왔고 육아에 대한 혜안을 주었다. 지독한 마흔앓이도 그림책의 위로를 받고 극복할 수 있었다."
신간 <그림책 꽃이 피었습니다>는 '아이에게 읽어주다 위로받은'이란 부제가 눈길을 끄는 책이다. 아동을 위한 그림책이 한 개인을 ‘어른’으로 성장시키는 힘이 있음을 호소력있게 함축했다.
책은 그림책 48권에서 엄마, 여자, 마흔을 위로하는 처방전을 뽑아냈다. 텍스트를 ‘어른의 삶’ ‘엄마 그리고 육아’ ‘중년에 접어든 나’ ‘성장’이라는 4가지 키워드로 분류하여 소개했다.
먼저 ‘그림책이 어른살이를 위로합니다’에서는 살면서 필연적으로 마주치는 관계의 문제와 해결의 물꼬를 제시한다.
이어 ‘그림책이 엄마를 바꿉니다’는 맏이로 자라 외동을 기르는 엄마와 외동으로 커 쌍둥이 남매를 기르는 엄마의 애환과 통찰을 담았다.
특히 ‘마흔, 그림책에 기대어 쉬어갑니다’는 중년을 맞이한 두 여자의 삶에 찾아온 그림책의 의미에 관한 이야기다. 내면에 일렁임을 만들고 따뜻하게 ‘쉬어가도 괜찮다’고 말해준 열두 권의 그림책과 에피소드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그림책으로 더 나은 내가 됩니다’는 우리 심중에 진한 자국을 남긴 그림책 열두 권을 이야기한다. 못 가본 길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내고 과거에서 배운 것으로 이룬 개인의 성장과 미래에 대한 다짐을 보여준다.
책은 사는 게 힘에 부칠 때 그림책에 기대어 숨 고르기를 할 수 있는 여유와 충만한 위로를 선물한다. 글 쓰는 사람, 살림과 육아하는 사람, 공부하는 사람, 나를 찾고 싶은 사람에게 기분 좋은 향기로 다가갈 ‘그림책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