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 위축에…10월 기업대출 13년 만에 최대폭 증가
회사채 시장 위축에…10월 기업대출 13년 만에 최대폭 증가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11.10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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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기준 통계 속보치 작성(09.6월) 이후 최대치
대기업 은행 대출, 9월 +4.7조원 →10월 +9.3조원
(자료=한은)
2022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 중 기업 자금조달. (자료=한은)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면서 은행 기업대출이 한 달 만에 13조7000억원 증가해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한국은행이 지난 9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기업대출(원화) 잔액은 1169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3조7000억원 확대됐다. 

이는 10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2009년 6월 한은의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역대 10월 기준 가장 큰 증가폭이다.  

한은은 "10월 중 은행 기업대출은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회사채 시장의 위축 영향으로 대기업의 은행 대출 활용 증가 등으로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10월 대기업의 은행 대출은 9조3000억원 늘었다. 전월(4조7000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같은 달 중소기업 대출은 개인사업자 대출(+1000억원)을 포함해 4조4000억원 늘었다. 운전자금 수요 지속, 계절요인(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상당폭 증가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10월 회사채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발행 부진이 3조2000억원 순상환(신규발행-상환)을 지속했다. 10월 순상환 규모는 -3조2000억원으로 9월(-6000억원) 대비 대폭 확대됐다.

CP(기업어음)·단기사채의 경우 우량물을 중심으로 지난 9월 순상환(-4000억원)에서 지난달 3조1000억원 순발행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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