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하강에도…신세계건설 '오히려 좋아'
주택경기 하강에도…신세계건설 '오히려 좋아'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9.16 17: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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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상업시설·도급공사로 성장
주택사업 늦은 진입…빠른 성장에 사업 '다각화'
레저사업 활로 모색할 듯
사진=신세계건설
사진=신세계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주택경기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신세계건설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주목된다. 주택사업이 다소 주춤하는 시기에도 중견 건설사로는 이례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 다각화로 내부거래 리스크를 덜어내고 안정적인 기틀을 마련한 덕이다.

■ 주택-외부-그룹…포트폴리오 구성

16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주택에 집중하는 다른 건설사와 달리 포트폴리오 구성 다변화로 성장궤도에 오른 회사다. 올해 들어 지난 몇 년간 치솟던 주택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주택사업 경기가 주춤하고 있지만, 그룹 유통상업시설 공사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신세계건설은 사업 다각화로 기초 체력을 탄탄히 다져온 만큼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세계건설의 포트폴리오는 주택사업 '빌리브'와 함께 물류센터, 지식산업센터, 리조트, 호텔, 교육시설 등 외부사업과 그룹사업으로 구성된다. 이마트를 대주주로 둔 신세계건설은 지난 1991년 창립 당시부터 그룹 상업시설 시공과 도급공사를 기반으로 몸집을 키워왔다. 이 같은 배경으로 주택사업에는 지난 2018년 '빌리브'를 출시하면서 다소 늦게 진출했다. 지나친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고 '홀로서기'를 꾀하기 위해 발을 담근 셈이다.

신세계건설은 '빌리브' 출시 당시에만 해도 주택사업 매출 비중이 13%에 그치는 등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지속적인 수주와 사업 확장으로 작년 1분기에는 매출 비중이 40%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다. 수주 잔고도 1조5000억원대에서 지난해 1분기 2조8000억원대로 성큼 뛰었다. 주택사업에서 수주 곳간을 대거 채우면서 체급을 높인 셈이다.

■ 내부거래 비중 크게 줄여…레저사업, 적자에도 '베팅'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6495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공사비의 급증으로 전년 상반기(249억원) 대비 크게 줄었지만, 매출액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 구성도 주택사업 2461억원(38%), 비주거 외부사업 2682억원(41%), 그룹사업 1351억원(21%) 등으로 안정적인 형태를 보였다.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면서 내부거래 비중도 크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건설이 이마트를 비롯해 총 35개 특수관계사를 통해 거둔 매출액은 1351억원이다. 작년 상반기(2206억원)대비 내부거래를 39% 줄였다.

이와 함께 신세계건설은 리조트, 골프사업을 영위하는 레저부문을 확장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사업 구성을 더욱 탄탄히 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3월 진행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레저부문 사업목적에 수족관 운영관리업과 공연장·전시장 운영관리업을 추가했다.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사업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부터 채용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레저사업은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왔다.

한편 화성 테마파크와 동서울 터미널 복합개발 등의 시공에 신세계건설이 나설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신세계건설은 신세계프라퍼티와 공동 출자해 신세계화성을 설립, 화성 테마파크 사업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다만 이들 사업에 신세계건설이 시공사로 공사에 직접 나설 경우 내부거래 비중은 다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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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2022-09-19 13:07:58
작년에 분양받았던 지산 금리인상으로 감당하기 어려워서 전매 때문에 알아보다 지산직거래카페 지직카가서 조금 싸게 거래했어요. 미리 가서 비교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