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이번주 총파업…은행 업무 차질빚나
금융노조, 이번주 총파업…은행 업무 차질빚나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9.13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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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6.1% 인상, 주 36시간(4.5일제),
임금피크제 개선·점포폐쇄 중단 등 요구
2016년 9월 금융노조 파업 모습
2016년 9월 금융노조 파업 모습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국책은행과 시중은행 등이 포함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예정대로 이번 주 총파업을 개최한다. 금융노조 총파업은 2016년 9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오는 16일 10만 금융노동자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광화문 세종대로사거리~시청역 일대 광화문에서 서울 용산 대통령실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금융노조에는 전국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국책은행 등 근로자 10만여명이 소속돼있다. 

이들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사측과 정부에 ▲임금 6.1% 인상 ▲주 36시간 근무(4.5일제 실시 등 근로시간 단축)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개선 ▲점포폐쇄 중단 ▲적정인력 유지 ▲공공기관 혁신안 폐기 ▲금산분리 완화 반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파업 당일 금융노조 10만 조합원은 탐욕적인 금융자본의 무분별한 점포 폐쇄와 인력감축을 중단시키고, 윤석열 정권의 7.29 공공기관 혁신안 폐기, 관치금융 부활 저지, 노동개악 저지 및 국책은행 지방이전 정책 폐기 등을 통해 금융의 공공성을 사수하기 위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반면 사용자 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률은 1.4%며, 양측 간 협상은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노조는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했을 때 낮은 임금인상률로 인한 실질임금 삭감을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사측과 시장에서는 금융노조 소속 근로자들의 기본적인 임금수준이 높고, 물가상승·금리상승 등 금융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는 견해가 나온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임금 노동자들의 파업인만큼 여론의 지지를 받기 어려워 보인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최근 금융시장의 역전과 금융산업의 향후 과제' 보고서에서 "국내 금융산업은 금융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인내력과 경각심을 견지하고 금융서비스의 적정화 기조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디지털 전환을 통한 비용절감과 긴축경영을 통한 노력을 통해 대고객 서비스 비용의 지나친 상승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총파업 포스터. (자료=금융노조)
총파업 포스터. (자료=금융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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