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그린워싱 경고장…"ESG 운영·공시 일치 살필 것"
이복현 금감원장 그린워싱 경고장…"ESG 운영·공시 일치 살필 것"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8.3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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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들 기후 리스크에 대한 실효성 있는 관리 해야
금감원도 업권별 특성을 고려한 감독정책 정립할 것
금감원·이화여대 ESG·녹색금융 콘퍼런스, 채용설명회도
이복현 금감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유튜브 캡처)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1일 금융회사들이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펀드를 공시대로 운영하고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이화여대 ECC에서 ESG 및 녹색금융을 주제로 열린 국제 콘퍼런스 개회사를 통해 "ESG 금융 발전을 위해서는 그린워싱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는 이러한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ESG 및 지속가능성 공시표준 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금감원도 ESG 펀드 등의 상품 설명이 충분한지, 실제 운영이 공시내용과 일치하는지 등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최근 바젤은행감독위원회는 기후리스크 대응을 위한 감독원칙을 발표했다"면서 "금감원은 금융사의 기후리스크 관리가 더욱 체계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국제적 논의와 업권별 특성을 고려한 감독정책을 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워싱이란 환경친화적이지 않은 대규모 개발사업이나 기업의 상품 등과 관련해 ESG 지표를 과장하거나 잘못 표현해 경제적 이익을 보는 마케팅 관행을 뜻한다. '위장환경주의'로도 불린다. 

EU(유럽연합)의 경우 작년 3월부터 지속가능금융 공시규정(SFDR)를 시행하고 모든 금융기관의 투자·금융상품의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체계적인 ESG 공시방안을 지속해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회사들이 기후 리스크에 대한 실효성 있는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기후 변화는 큰 위기이지만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준비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는 금감원과 이화여대가 함께 개최한 것으로, 영국 영업행위감독청(FCA),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S&P·무디스·피치), 금감원, 이화여대, KB금융그룹의 주요 인사들이 주제발표자로 나와 ESG 및 녹색금융 전망 및 대응 전략 등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KB, 신한, 하나, 우리, NH 등 금융그룹과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무디스 등 18개 기업이 참여하는 채용설명회도 열린다.

이어 'A.I. 챌린지' 대회가 진행된다.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미래금융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자리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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