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요구권 첫 공시…5대 은행 '신한·하나·우리·국민·농협' 순
금리인하요구권 첫 공시…5대 은행 '신한·하나·우리·국민·농협' 순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8.30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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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가계·기업대출 이자감면액 47억원에 달해
은행권 "수용률보다는 이자감면액 기준 판별에 의미"
(자료=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
2022년 상반기 은행권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 현황. (자료=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금융소비자가 대출계약 체결 이후 취업이나 승진, 이직, 성실상환 등 신용점수가 상승된 사실을 근거로 요구할 수 있는 '금리인하 요구권'의 은행별 실적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이자감면 은행 왕좌에 올랐다. 

은행연합회는 30일 홈페이지 소비자포털에 은행별 금리인하 요구권 운영실적을 비교 공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 현황에서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계·기업대출 이자감면액 합계가 47억100만원으로 고객 권리 행사에 대해 이자를 가장 많이 깎아준 은행 1위에 등극했다. 

같은 기간 이자감면액 기준 하나은행(19억2600만원)은 2위를 차지했고, 3위 우리은행(11억5400만원), 4위 KB국민은행(9억8700만원), 5위 NH농협은행(7억6500만원) 순으로 컸다. 수용건수 기준으로 봐도 신한은행이 4만70건으로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컸다. 이어 KB국민은행(1만2760건), 우리은행(8674건), NH농협은행(5079건), 하나은행(4014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른 고객 1인당 이자절감 비용 수준은 공시되진 않았지만 이번 상반기 공시 기준 은행별 총이자감면액을 총수용건수로 나눈 건당 감면금액으로 단순 계산을 해보면 고객 1인당 이자절감 비용은 하나은행(47만9820원), 농협은행(15만620원), 우리은행(13만3041원), 신한은행(11만7319원), KB국민은행(7만7351억원) 순으로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기준 5대 은행 중에서는 NH농협은행(59.5%)이 가장 컸고 우리은행(46.5%), KB국민은행(37.9%), 하나은행(33.1%), 신한은행(30.4%) 순이었다. 다만, 은행연합회 및 은행권 관계자들은 금리인하요구권 공시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이자감면액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수용률은 수치의 왜곡이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큰 의미는 없다. 각 은행들이 가지고 있는 가계·기업대출 건수와 모수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가지고 있는 사과의 개수와 신청의 개수, 영업점·모바일 채널 등 고객 신청 방법이 전부 동일하다고 따져야 수용률이 의미가 있는데 은행별로 그렇게 나올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공시에 참여한 19개 은행 전체 중에서는 KDB산업은행의 수용률이 92.6%로 가장 높고, 토스뱅크가 17.9%로 가장 낮았다. 카카오뱅크(19.0%), 케이뱅크(24.6%) 등 인터넷 은행들의 수용률이 전반적으로 전통 시중은행들을 크게 밑돌았다. 하지만 이자감면액은 케이뱅크(53억5600만원), 카카오뱅크(29억1300만원), 토스뱅크(21억2200만원)에 달했다.

이번 공시에서 은행권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1위인 산업은행의 이자감면액(25억6500만원)도 비교적 높은 수준이나, 인터넷은행 3사 상위권과 5대 은행 1위 신한은행 규모에는 미치지 못했다. 아울러 상반기 은행권 전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수는 88만8618건으로 이 중 약 22만797건이 받아들여져 수용률은 24.8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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