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신규 가계대출 금리 4.52%로 상승…예금도 2.93%로
7월 신규 가계대출 금리 4.52%로 상승…예금도 2.93%로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8.30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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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2013년 4월 이후 9년 4개월 만에 최고
7월 주담대 금리 4.16%, 신용대출 5.91%
예대마진 신규·잔액 모두 전월비 축소
2022년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중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단위:연,%,%p). (자료=한국은행)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지난달 은행권 신규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연 4.52%로 전월보다 0.29%p 상승했다. 신규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는 연 2.93%로 0.50%p 넘게 뛰었다. 한국은행의 7월  '빅스텝'(기준금리 한번에 0.50%p 인상) 영향 등에 각각 2013년 이후 가장 높아졌다. 은행 예대금리차는 신규 취급액과 잔액 기준 모두 전월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7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 신규취급액 기준)는 전달보다 0.29%p 상승한 연 4.52%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3월(4.55%) 이후 9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는 2013년 2월(2.94%) 이후 9년 5개월 만에 최고치인 연 2.41%에서 2.93%로 0.52%p 급등했다. 

7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을 보면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4.16%로 0.12%p 올랐다. 반대로 일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6.00%에서 5.91%로 0.09%p 떨어졌다. 또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7월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17.8%로 6월(18.4%)보다 0.6%p 오히려 줄었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차장은 전반적으로 코픽스 등 단기 지표금리가 오르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했고, 하지만 신용대출의 경우 씨티은행 관련 대환대출 등에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적용하면서 소폭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7월 예금은행의 기업 대출금리(4.12%)는 6월(3.84%)보다 0.28%p 올랐다. 2014년 10월(4.14%) 이후 7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3.84%로 0.25%p,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4.36%로 0.30%p 각각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4.21%로, 6월(3.90%)보다 0.31%p 높아졌다.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28%p로 6월(1.49%)보다 0.21%p 축소됐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2.38%로 전월보다 0.02%p 줄었다.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도 0.16%p 상승(연 1.33%)해 총대출금리(연 3.71%) 상승폭 0.14%p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이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에 더 빨리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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