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순이익 2조7566억원…11%↑·'역대 최대'
KB금융 상반기 순이익 2조7566억원…11%↑·'역대 최대'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7.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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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배당금 주당 500원·자사주 1500억원 추가 소각
보수적인 미래 경기 전망 반영해 추가 충당금 1210억 적립
"서민·취약계층 선제적 금융지원, 실질적 연착륙 지원할 것"
(사진=KB금융그룹)
(사진=KB금융그룹)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KB금융그룹의 2분기(4∼6월) 순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8% 이상 증가했다. 금리 상승 영향에 힘입은 결과다. 상반기 전체로는 2조7000억원을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냈다. 

■ 그룹 총자산 694.5조…이자이익 호조·비용관리 결실 

KB금융지주는 21일 상반기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2조75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순이익도 같은 기간 8.2% 늘어난 1조3035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인 올해 1분기(1조4531억원)보다는 10.3% 줄어든 규모다. 

KB금융 관계자는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핵심이익의 증가와 비용관리의 결실로 그룹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들어 금융시장 침체와 전반적인 금융상품 판매 위축으로 그룹 수수료이익은 다소 부진해진 상황이지만 그동안의 비즈니스 다변화와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수수료이익 창출 체력은 과거 대비 한 차원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6월 말 기준 KB금융그룹의 총자산은 694조5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15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6월 말보다 각각 9.6%, 8.6% 커졌다. 

핵심이익 부문 실적을 보면, 순이자이익은 2분기 2조7938억원, 상반기 5조4418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 18.9%, 18.7%씩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5.5% 증가한 수준이다.

그룹의 순이자이익 확대는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상승과 여신성장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2분기 기준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의 NIM(순이자마진)은 각 1.96%, 1.73%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1.91%, 1.66%보다 각 0.05%p, 0.07%p 추가 상승했다. 

순수수료이익은 2분기 8748억원, 상반기 1조789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 증가 및 2.3% 감소했다. 국내외 금융시장이 침체되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축소되고 전반적인 금융상품 판매 위축으로 신탁, 펀드 관련 수수료 실적도 부진해진 영향이라고 KB금융은 설명했다. 

기타영업손익은 2분기 187억원, 상반기 1794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각 94.7%, 77.4% 큰 폭 감소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운용손실이 확대된 가운데 환율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부문 실적이 축소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분기 3331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48.9%나 늘렸다. 보수적인 미래 경기 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해 반영해 약 1210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KB금융은 총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4632억원을 쌓았다. 

(자료=KB금융)
(자료=KB금융)

■ 은행권 첫 총자산 500조 돌파…"주주친화·연착륙 지원 힘쓸 것" 

주요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264억원으로 NIM 확대와 여신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다만, 2분기 당기순이익은 74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4% 감소했다. 

일회성 이익 소멸에 따른 기저효과와 추가 충당금 적립 등 특이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 분기 대비 3.4%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6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23조원으로,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1.2%, 3월 말 대비 0.4% 성장했다. 

또한 KB국민은행의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506조8000억원으로 3월 말 대비 2.8% 증가해 은행권 최초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KB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1820억원, 2분기 순이익은 677억원으로 큰 폭 감소했다. 금리 상승, 주가 하락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채권운용손실이 확대되고 ELS 자체헤지 수익이 감소하는 등 S&T 환경이 부진한 가운데 거래대금 감소에 따라 수탁수수료료 수익도 줄어든 것이 주된 영향이다. 

KB국민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2457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 줄었다.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와 금리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상품자산 성장과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선방했다. 

KB금융그룹 주요 계열사 2022년 상반기 경영실적. (자료=KB금융)
KB금융그룹 주요 계열사 2022년 상반기 경영실적. (자료=KB금융)

아울러 KB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어 올해 2분기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500원으로 결정하고,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의결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 2월 1500억원에 이어 올해 누적으로 3000억원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함으로써 우수한 자본 적정성과 안정적 이익 창출력에 기반한 주주환원 의지를 표명했다"며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선제적 금융지원으로 실질적 연착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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