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업 활로 확보한 GS건설…해외시장 넘본다
양식업 활로 확보한 GS건설…해외시장 넘본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3.21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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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와 '연어 대중화' MOU…유통망 확보
수처리 핵심 기술 보유한 GS이니마
수처리·운영→양식업으로 확장
사진=GS건설
사진=GS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GS건설이 양식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 지난 2020년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에 참여한다고 밝힌 뒤 유통 경로까지 확보하면서다. GS건설은 자회사 GS이니마가 보유한 핵심 수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양식업에 진출, 해외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신세계푸드와 연어 판촉 협업

21일 GS건설은 신세계푸드와 친환경 연어 대중화를 위한 공동 상품 개발 및 홍보와 판매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GS건설은 신세계푸드와 양식 연어의 유통을 협력하게 된다.

GS건설은 지난 2020년 7월 부산시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내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비 300억원 규모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GS건설이 보유한 해수담수화 기술을 테스트베드에 적용, 연어 양식에 사용되는 바닷물을 정화해 양식수로 사용하고 사용한 양식수는 여과해 재이용함으로써 바다의 오염을 막는 친환경 양식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테스트베드 구축에 참여한 민간사업자 가운데 지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식장 운영도 직접 맡는다. 이번 신세계푸드와 MOU를 통해 유통망을 확보한 GS건설은 향후 연어를 직접 생산함과 동시에 해외 시장까지 사업 확장 가능성을 엿볼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수처리 기술을 양식업에 접목해 스마트 양식장을 운영하게 된다"며 "이번 사업으로 수익성을 고려해 양식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수처리 등 신사업 작년 매출 27%↑

GS건설의 양식업 진출은 수처리 기술과 연관돼 있다. GS건설의 자회사인 GS이니마가 핵심 수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GS이니마는 지난 2011년 GS건설이 인수한 스페인의 담수플랜트 업체다. GS건설은 2019년 GS이니마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GS이니마는 GS건설이 인수할 당시 전 세계에서 200개 이상의 수처리 플랜트 시공 실적을 보유하는 등 역삼투압방식 담수플랜트 세계 10위권에 꼽혔다. GS이니마가 수주한 대규모 사업에는 오만에서 수주한 2조3310억원 규모 해수담수화 사업이 꼽힌다. GS건설은 “내년 완공 예정인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서 대서양 연어를 실증 생산하고 국내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후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 사업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사업 확장은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의 경영 방침에서도 강조된 바 있다. 임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변화의 바람은 지속적으로 불어오고 있으며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며 "현재 수행하는 신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꼭 필요한 부분에 보다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이 회사의 수처리 및 해외개발사업 등 신사업의 매출액은 7773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8.6%를 차지했다. 매출액은 전년도(6111억원) 대비 27.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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