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하락세…송파구 낙폭 두드러져
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하락세…송파구 낙폭 두드러져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2.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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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철 앞두고…하락세 지속
송파구·서대문구 등 일부 집값 '빨간불'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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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강남 3구의 아파트 전셋값 내림세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송파구는 매매값 상승률 역시 하락 전환하면서 일대 전셋값 낙폭을 확대시키는 모양새다.

■ 매물적체·금리인상 등 하방 압력 꾸준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 상승률은 각각 -0.01%, -0.02%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먼저 한강 이북 지역에서는 아파트 매매값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성북구(-0.03%→-0.05%)는 길음뉴타운 등 대단지에서 매물 적체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은평구(-0.02%→-0.04%)는 응암동과 수색동 위주로 낙폭을 키웠다. 성동구(-0.01%→0.00%)와 도봉구(-0.02%→0.00%)는 보합 전환했다. 한강 이남에서는 관악구(0.00%→-0.01%)와 송파구(0.00%→-0.02%)가 하락 전환하면서 강남 11개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내린 지역은 9곳으로 늘었다. 특히 송파구는 지난달부터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 거래가 이어지면서 강남 3구 일대 집값을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문정시영아파트 전용면적 35.46㎡는 지난달 6층과 8층이 각각 6억9500만원에 매매 거래됐는데 이는 작년 신고가(7억5000만원) 대비 5500만원 내린 규모다. 인근에 위치한 올림픽훼밀리타운아파트 전용면적 84.705㎡는 지난달 11일 19억3500만원에 팔렸다. 이는 작년 동일면적 신고가인 21억원 대비 1억6500만원 내린 수준이다.

■ 강남에선 송파구, 강북에선 서대문구 낙폭↑

서울은 아파트 전셋값 역시 하락세가 전역에 걸쳐 이어졌다. 강북에서는 서대문구(0.00%→-0.05%)가 인근 은평구(-0.03%→-0.01%)와 마포구(-0.01%→-0.01%) 대비 하방 압력을 견디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주 들어서면서 급격한 하락세로 전환했다. 대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내린 모습이다.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있는 e편한세상신촌1단지아파트 전용면적 59.85㎡는 지난 9일 4층이 직전 거래(6억3000만원) 대비 4200만원 내린 5억88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홍제동 인왕산현대아파트 전용면적 59.93㎡는 지난 8일 13층이 작년 4월 4억3000만원에 팔린 데 비해 7400만원 내린 3억56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강남에서는 서초구와 관악구가 전주 대비 보합세를 이어간 가운데 강남구(-0.01%→-0.03%), 송파구(-0.03%→-0.04%)가 강남 권역에서 유일하게 낙폭을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구는 잠실동과 거여동 위주로 급매 거래되며 아파트 전셋값이 내렸다. 강남구는 개포·역삼동 구축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설 연휴 영향으로 대체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시중은행 대출금리 상승과 갱신계약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매물이 적체돼 2주 연속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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