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4분기 실적 '호조' 전망…해외사업 매출 성장하나
현대건설, 4분기 실적 '호조' 전망…해외사업 매출 성장하나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1.10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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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굵직한 해외수주 본격 반영
사진=현대건설
사진=현대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도시정비 사업에서 역대 최대 수주고를 올린 현대건설이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4분기에는 3분기부터 반영된 해외 사업 매출이 확대되면서 해외 매출 성장이 가시화됐다는 분석이다.

■ 4분기 영업익 2400억 전망…전년比 171%↑

10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현대건설이 지난 4분기 영업이익 2436억원, 매출액 4조9773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1%, 15% 증가한 수준으로 지난해 분기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작년 현대건설의 별도 기준 주택 신규 수주는 10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2020년 대비 2조원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신규 수주만 13조원으로 사상 최대치가 예상된다.

특히 해외 사업에서는 최근 2년여 동안 우상향 기조를 보였던 수주가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4분기 매출액 성장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따낸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3조3000억원)와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6700억원) 등 굵직한 사업들이 매출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앞서 3분기 현대건설은 해외 부문 매출이 별도 기준 714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반등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페루 친체로 국제공항 PKG1·2', '싱가포르 래브라도르 오피스', '싱가포르 Shaw Tower 재개발', '베트남 꽝짝1 발전소' 등 1조7400억원 규모의 수주를 올렸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수주 파이프라인에 자리하고 있는 굵직한 프로젝트들은 매출 회복을 지나 성장으로의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 작년 도시정비 수주 5.6조…분양 실적은 '미달'

실적 전망과 별도로 지난해 현대건설의 행보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점은 도시정비 사업 수주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 사업에서 총 5조5499억원을 수주하면서 창사 이래 정비사업 최대 실적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특히 이번 수주 실적에서는 리모델링 사업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수익성이 재개발·재건축 대비 낮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대형 건설사들이 기피하던 리모델링이 규제가 심한 재건축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총 7개 사업지에서 2조원에 가까운 수주고를 올렸다.

다만 지난해 분양 실적은 2만7000세대로 추산돼 연초 목표(3만2000세대)에 못미치는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3731세대 규모의 '힐스테이트 몬테로이'와 3116세대 규모의 '포항 환호공원 공동주택' 등 굵직한 분양 일정이 밀렸기 때문이다. 송 연구원은 "분양 공급은 분양 계획을 밑돌지만, 2020년 2만세대 대비 35%가량 많은 물량"이라며 "높은 수주 잔고와 분양 이연 물량 등을 고려하면 올해도 분양 공급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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