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21…코로나 2년, 항공 업계를 먹여 살린 ‘이것’
아듀 2021…코로나 2년, 항공 업계를 먹여 살린 ‘이것’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12.31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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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C는 화물 LCC는 마케팅…항공 업계 행보 '눈길'
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2021년 항공 업계는 코로나19에 신음하면서도 각자의 전략을 통해 희미한 미소를 보였다. 대형항공사(FSC)들은 줄어든 여객 수요에 대비해 화물에 '올인'하면서 나름의 활로를 개척, 코로나19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회복세에 올라탔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저마다의 마케팅으로 코로나19에 대응했다. 올 한 해 항공 업계를 달군 소식을 정리했다.

■ '화물 올인' 대한항공, 연간 영업익 1조 전망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늘어나는 화물 여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여객기를 뜯어고쳤다. 좌석을 전부 떼어내고 화물을 실었다. 기내 좌석 위에 위치한 짐칸인 오버헤드빈과 여객기 좌석 공간에 화물을 탑재할 수 있는 안전장치인 ‘카고시트백’, 좌석을 장탈해 화물을 탑재하는 CFL(Cargo Floor Loading)을 활용하면서 화물 운항에 온 힘을 실었다. 그 결과 대한항공은 화물 운항 시작 17개월 만에 1만회 운항을 달성하고 40만톤의 화물을 운송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8조759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화물에서 승기를 잡았다. 분기 최대 화물 실적을 기록하면서다. 3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7% 늘어난 1조36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60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기록한 58억원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화물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7545억원을 나타냈다. 아시아나항공은 A330 여객기를 화물 전용 여객기로 개조해 화물 수송력을 늘렸다. A330 화물 여객기 개조로 편당 16~20톤의 화물 수송력이 증가했다. 기존 A350 4대에 더해 총 6대의 화물 여객기를 운용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전환, 5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4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 LCC는 이색 마케팅에 집중…기내식 판매 '눈길'

대형항공사(FSC)가 화물에 집중하는 한편,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항공 외 사업을 개척했다. 먼저 제주항공은 기내식 카페 '여행맛'을 열고 3호점까지 이를 확장했다. 여행맛은 제주항공 승무원들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로 기내식 인기 메뉴와 음료를 판매한다. 제주항공은 지난 4월 서울 마포구 AK&홍대에 오픈한 1호점을 시작으로 8월에는 AK플라자 분당점과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 연이어 점포를 열었다. 3호점은 인기에 힘입어 기존에 계획됐던 운영 기간이 연장돼 내년 1월 중순까지 운영된다.

사진=제주항공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역시 이색 마케팅을 통해 코로나19에도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려 애쓰고 있다. 에어서울은 지난달부터 '커피빈코리아'와 손잡았다. 기내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에어서울 커피빈 라운지’와 커피빈 광화문점의 일부를 에어서울 비행기의 모습으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이곳에서는 실제 항공기 내에서 사용되는 트레이와 캐서롤, 커틀러리 세트 등이 활용돼 도심에서 비행기를 타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에어부산과 진에어는 밀키트와 가정간편식(HMR)을 출시하면서 주목받았다. 특히 진에어가 작년부터 출시해 판매 중인 ‘지니키친 더리얼’은 출시 한 달여 만에 1만개가 팔리는 등 코로나19로 발목 잡힌 여행객들의 입맛에 적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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