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연구원 "반도체 공급난 내후년까지…車-반도체 협력해야"
한국자동차연구원 "반도체 공급난 내후년까지…車-반도체 협력해야"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11.0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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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한국자동차연구원은 8일 '차량 반도체 수급난 현황 진단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내후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자동차 업계가 반도체 업계와 손잡고 중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도 있지만, 포드·폭스바겐 등 자동차 업체들은 이 같은 품귀현상이 내년 상반기에서 내후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인피니언·ST마이크로 등 반도체 업체들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보탰다.

이와 관련 자동차 생산 예측업체인 오토포캐스트 솔루션은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올해 글로벌 생산 차질 규모를 1015만대 수준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반도체 확보를 위해 독일, 일본으로 출장을 다녀오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했고, 정부도 '차량용 반도체 단기 수급 대응 및 산업역량 강화 전략'을 발표하며 생산 차질 최소화를 지원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현대차·기아는 올해 1∼3분기 누적 생산 실적이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14% 감소하는 데 그쳤다.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 타국 경쟁 업체들이 같은 기간 30% 전후의 감소세를 보인 것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생산량 순위는 도요타·폭스바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보고서는 IHS마킷의 수치에 근거해 자동차 전동화 추세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IHS마킷은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올해 1325억개에서 2027년 283억개로 연평균 8% 늘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어 완성차 등 차량용 반도체 수요 기업은 반도체에 대한 예상 수요 등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국내 공급기업들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반도체 기업은 자동차 업계와의 연대·협력을 통한 적극적인 개발과 투자에 나서야 하고, 정부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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