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직원들이 매주 수요일 룰렛 게임하는 이유는?
롯데카드 직원들이 매주 수요일 룰렛 게임하는 이유는?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11.03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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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회 깜짝 퇴근 추첨 행사 '로카 돈 캐치 미' 직원들 호응↑
영화관, 도서관 등 업무·휴식 균형 맞춘 복합문화공간 마련
(사진=롯데카드)
롯데카드 사옥. (사진=롯데카드)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10월 27일 수요일 오후 1시 롯데카드 사옥. 

직원들이 각자의 업무로 바쁜 가운데, 홍보팀에서 환호와 함께 박수소리가 들린다. 팀의 막내사원 김로카 씨가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매주 수요일마다 룰렛 게임으로 즉시 퇴근할 3명을 추첨하는 사내 이벤트인 '로카 돈 캐치 미(LOCA Don't Catch Me)' 이벤트에 당첨된 것이다. 

팀장님도 로카 씨에게 다가와 "어서 가서 쉬어"라며 인사한다. 예상치 못한 깜짝 휴가에 집에 가는 로카 씨의 마음은 날아갈 듯하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금융기업=보수적'이란 이미지를 깨고 직원들을 위한 조직문화 개선에 한창이다. 수평적인 분위기 속에서 직원들이 자신의 강점과 개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출퇴근 제도와 소통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시작한 로카 돈 캐치 미 이벤트는 직원들이 업무에서 떠나 '나를 위한 시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매회 평균 약 600명의 직원이 꾸준히 참여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이달부터는 매월 1회씩 각 본부의 본부장과 MZ세대 사원들이 함께 정한 맛집에서 식사하며 소통하는 '로카 플렉스 런치 데이(LOCA Flex Lunch Day)'도 운영한다.

롯데카드가 전사적으로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이유는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밸'을 중시하며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일하길 원하는 MZ세대(2030세대) 사원들이 업무와 일상 사이에 건강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앞서 롯데카드는 MZ세대 사원들이 원하는 시간에 능률적으로 일하고 자신만을 위한 시간도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유연한 출퇴근 제도를 도입했다. 

사옥 21층 시어터. (사진=롯데카드)
사옥 21층 시어터. (사진=롯데카드)

직원들이 각자의 업무 패턴과 육아, 출퇴근 소요시간 등을 고려해 오전 8~10시 사이에 30분 단위로 출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퇴근 시간이 되면 PC가 자동으로 꺼지는 PC-OFF제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MZ세대 사원들이 경영진과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도 늘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부터 젊은 세대가 경영진과 함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트렌드를 반영한 경영 전략을 모색하는 '섀도우 보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한 직원 중 사원~과장급을 포함한 8명의 직원을 선발하며, 활동기간은 6개월이고 소정의 활동비도 지급한다. 

롯데카드는 사옥 곳곳에서도 유연함과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다. 사옥 7개 층에는 위한 신개념 복합문화공간인 '워킹 라운지(Working Lounge)'가 있다. 워킹 라운지는 업무를 뜻하는 ‘워킹’과 휴식하는 장소를 의미하는 '라운지'의 합성어로 업무와 휴식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뜻한다. 

각 워킹 라운지의 명칭은 ▲카페 피(Cafe P) ▲애틱 오(Attic O) ▲디지털 씨(Digital C) ▲가라지 씨(Garage C) ▲아케이드 에이치(Arcade H) ▲시어터 에이치(theatre H) ▲라이브러리 에이(Library A)다. 

이들 공간은 카페, 다락방, 디지털룸, 차고지, 오락실, 극장, 도서관 등 독특한 콘셉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직원들은 이곳에서 독서, 영화 감상, 동영상 촬영, 게임 등 취미활동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업무만큼 휴식 또한 강조하는 롯데카드의 조직문화를 잘 보여주는 공간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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