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美 청록수소 생산 업체와 MOU
SK, 美 청록수소 생산 업체와 MOU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10.1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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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
사진=SK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SK는 미국의 '모놀리스'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국내 청록수소·고체 탄소 시장 진출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청록수소는 메탄(CH4)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의 반응기에 주입해 수소(H2)와 고체탄소(C)로 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다.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블루수소 등과 함께 친환경 청정 수소로 분류된다.

탄소 포집∙저장(CCUS) 공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고, 그린수소에 비해 적은 전력량으로도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블루수소에서 그린 수소로 넘어가는 전환 과정의 전략적 대안의 가치가 크다.

SK는 수소사업 밸류체인에 청록수소 포트폴리오를 추가, 수소사업 로드맵 실행력을 한층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네브라스카 주에 위치한 모놀리스는 지난 2012년 설립돼 독자 개발한 반응기에 천연가스를 주입한 뒤 열분해하는 방식으로 고순도의 청록수소를 생산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청록수소 생성 과정에서 타이어의 주성분인 카본블랙, 제철용 코크스, 전기차 배터리용 인조흑연 등으로 가공이 가능한 친환경 고체탄소도 생산하고 있다.

SK는 적극적으로 탈탄소를 추진중인 글로벌 타이어업계, 철강업계뿐 아니라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고체탄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향후 높은 시장 성장과 수익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SK는 지난 6월 리딩투자자로 참여해 모놀리스 이사회 의석도 확보한 바 있다. 당시 미국 최대 발전∙신재생 기업인 '넥스트에라 에너지'도 공동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모놀리스의 사업성과 경쟁력을 입증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SK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모놀리스의 독보적 기술 경쟁력과 SK의 사업 역량을 결합해 청록수소, 고체탄소 등 친환경 산업 원료 수요가 증대하고 있는 국내 시장 사업 기회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이르면 내년 초에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양사는 국내 합작법인 설립 논의와 함께 모놀리스의 친환경 고체탄소를 2차전지 인조흑연 음극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음극재는 배터리 수명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재로 현재 인조흑연과 천연흑연을 주원료로 활용하고 있다. 에너지 시장 전문 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배터리 시장의 급격한 확대에 따라 글로벌 흑연계 음극재 시장은 지난해 13조원에서 2026년 1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 관계자는 “국내외 파트너와의 협력과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블루수소, 청록수소 등 다양한 형태의 수소생산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통합 운영하는 글로벌 1위 수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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