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성,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하는 산·학·연 최상위 논의기구가 출범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SK하이닉스 등 소자기업, 소재·부품·장비 기업, 팹리스(반도체 설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패키징 기업 등 업계 대표와 반도체 분야 학계·연구기관 대표 등은 '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협의체는 전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출범식 행사에서 업계에서 추진해온 연대·협력의 성과와 향후 추진 계획을 공유하고 정부가 마련한 K-반도체 전략의 주요 과제를 점검했다.
반도체협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2200억원(총 86건)의 반도체 펀드 투자가 이뤄져 중소·중견기업의 성장 촉진에 기여했다. 또 소부장 성능 평가 지원 사업을 통해 사업화 매출 147억원, 투자 526억원, 특허출원 82건의 성과를 냈다.
팹리스-수요 기업 간 협력 플랫폼인 융합얼라이언스 2.0을 통해 발굴된 미래차 3건, 사물인터넷(IoT) 4건 등 10개 기술개발과제는 차세대 지능형기술개발사업으로 선정돼 작년부터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향후에도 차량용 반도체 공급 기반 확충, 시스템반도체 수요연계 온라인플랫폼을 활용한 연구·개발(R&D) 결과물의 상용화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날 정부는 K-반도체 전략에 따라 ▲삼성-카이스트 계약 학과 개설 합의 ▲2022년 관련 학과 정원 131명 확대 ▲반도체 인력 양성 예산 3배 이상 확대(153억원→491억원) 등 인력 양성 분야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반도체 업계의 투자 지원을 위해 '투자애로 접수창구'를 반도체협회에 개설하고 관계부처·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반도체 투자 점검회의'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요성이 커지는 센서 산업에 대해선 'K-센서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내년부터 7년간 총 1865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치열한 국제 경쟁 속에서 반도체 산업 생태계 내 다양한 주체들 간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정부도 기업투자 관련 인허가 지원, 주요 규제 합리화 등 주요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