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美 시장 공략 시동
조현준 효성 회장, 美 시장 공략 시동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9.14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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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효성
(우측부터) 조현준 효성 회장과 빌 해거티 미국 상원의원 (사진=효성)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본격적인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효성은 조현준 회장이 효성중공업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공장과 텍사스주 달라스 효성TNS 미국 법인을 잇따라 방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주력 사업들의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현장 경영 차원에서 이뤄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 시장에서 세계 1위의 위상을 강화하고 신 시장 확대 동력을 얻기 위해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먼저 기술과 품질을 인정 받고, 경쟁사에 앞서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미국 시장은 바이든 정부가 전력망, 신재생에너지 등 인프라 개선에 약 1조200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사회간접자본(SOC)과 에너지, 자동차 등 첨단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조 회장은 “미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의 핵심”이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고객 중심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미국 시장 지배력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조 회장은 9월 초 중공업 부문의 첫 미국 생산 기지인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방문해 미국 시장 동향과 전망, 향후 전략 등을 점검했다.

이어 미국 비즈니스를 위한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과 만나 멤피스 생산 현장을 함께 시찰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랜 기간 사업가로 활동한 빌 해거티 의원은 지난 2011~2014년 테네시주 정부의 경제·지역 사회 개발부에서 일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테네시주 투자를 이끌어냈다.

지난 트럼프 정부 당시 주일대사를 역임했으며 올해 1월부터 테네시주 상원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향후 지역의 중공업 기술 전문가를 육성하고 전력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테네시 지역과의 상생은 물론, 미국 전력 시장 인프라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빌 해거티 상원의원도 연방 정부 차원에서 멤피스 공장의 성장과 사업 확대를 위해 다각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조 회장은 이어 해거티 상원의원에게 테네시 전력청과의 사업 협력을 제안했다. 양측은 중전기 분야의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테네시주 주요 대학과의 산학 연계 프로그램 운영 계획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지역 업체들을 활용한 부품 공급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멤피스 공장은 생산량 확대를 위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증설을 추진 중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초고압 변압기 60대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당초 목표치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양이다. 효성은 이에 오는 2022년 1억달러 이상의 매출액을 기대했다.

효성은 멤피스 공장을 중공업 부문의 미국 시장 전진 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향후 기대되는 미국의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에 대한 대응은 물론, ESS∙스태콤(STATCOM, 무효전력보상장치) 등 신재생 에너지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이어 조 회장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국 달라스의 효성TNS의 미국 법인을 방문했다. NHA 전시장과 제품을 점검하고 향후 마케팅 전략 등 시장 공략 방안을 모색했다.

효성TNS는 지난 2000년대 중반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고객 지향적 마케팅에 집중해 소규모 ATM 시장에서 7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로 올라섰다. 또 환류기 등 차별화된 기능으로 메이저 은행에 대거 공급하고 있다.

조 회장은 현지에서 금융·IT 전문가들과 만나 급변하는 시장 동향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효성TNS 미국 법인에는 미국의 금융·결제 트렌드가 디지털로 전환되는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시장 생존을 위해 강도 높은 혁신과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효성TNS는 미국 금융 기관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암호 화폐 거래를 위한 키오스크 등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효성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세가 뚜렷한 미국 자동차 시장 공략을 강화 중이다. 전기차와 수소차용 타이어코드의 개발과 공급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아라미드 등 전기차용 타이어코드에 사용되는 첨단 소재와 카페트 등 자동차용 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미국 내 메이저 자동차 메이커들이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최대 50%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하는 등 전기차·수소차에 대한 부품 소재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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